연구장비산업협회, 명칭 변경 후 해외 시장 개척 주제 포럼 마련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는 국내 연구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배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선배기업인 제이오텍, 신코, 파크시스템스에서 해외진출 경험을 설명했다. 사진은 행사 후 단체 촬영.<사진=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는 국내 연구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배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선배기업인 제이오텍, 신코, 파크시스템스에서 해외진출 경험을 설명했다. 사진은 행사 후 단체 촬영.<사진=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
연구장비산업 선배기업이 후배기업에게 시장 개척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국내 연구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회장 이덕희, 이하 연구장비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오후 4시 장비기업 신코 서울 사무소에서 협회 회원사 간 포럼을 열고 선배와 후배 기업 간 정보 공유 시간을 가졌다.

연구장비산업협회는 2017년 2월, 국내 연구장비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학·연 간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현재 연구장비 제조기업을 대표해 정부, 출연연, 학계 등을 대상으로 장비 관련 정책 제안,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장비산업은 과학기술 발전에 비해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다. 연구장비 기업 규모도 작은 편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다.

이날 포럼은 선배 기업이 해외시장 개척, 전시회 성격, 마케팅 방법 등 경험과 성공 사례를 후배기업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재창 제이오텍 전략영업팀 과장은 해외 전시회 경험을 공유했다. 이 과장은 긴 시간동안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쌓아온 전시회에서 영업 지식부터 전시회 선정, 부스 위치잡기, 항공권과 숙박 저렴하게 구하기 등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소개했다.

그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포장 박스 재활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자료로 후배기업에게 제공했다. 제이오텍은 연구용 실험기기 국산화를 목표로 1988년에 창업했다. 주요 제품은 실험기기, 산업장비, 의료장비, 연구용품 분야다.

신코의 김준홍 부장은 전시회 성격이나 특징을 설명했다. 신코는 1990년 설립, 자체 개발한 분석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김준홍 부장은 "주요 전시회는 과학기술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9.11 테러이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독일 중심의 유럽 전시회와 글로벌화되는 일본의 전시회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해외 진출 시 필요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방법도 소개됐다. 김성오 파크시스템스 박사는 도전적인 해외 시장 개척 방법을 발표, 참석자들의 질문도 많았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기술을 상용화한 첫 기업으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은다. 1997년 창업한 국내 유일의 원자현미경 제작기업이기도 하다.

포럼에 참석한 후배 기업인 이준희 코셈 대표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준 선배기업인에게 감사하다. 실무진들이 더 많이 와서 들었으면 좋았겠다"면서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는 기업 생태계에서 국내 연구장비 산업이 선진국과 경쟁하며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덕희 회장은 "포럼을 통해 회원사간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국내 연구장비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이 높아지길 바란다. 협회도 앞으로 4차례 포럼을 열어 연구장비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구장비산업협회는 2017년 2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올해 4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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