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U+, KIST, ETRI 등 국내 7개 기관과 세계 회원사 참여
통신사업자 주도해 서비스 상용화 위한 표준 개발 문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에디터: KT 김형수)이 국제 표준(ITU-T Y.3800)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는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보보호, 정보통신기술·활용, 요금 정산 등의 국제 표준 권고를 제정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그중 SG13(Study Group 13)은 미래 네트워크, 빅데이터, IMT-2020 네트워크 분야를 연구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해 해킹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양자암호는 정해진 암호가 아니라 수신자가 받는 순간에 결정되는 정보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에 필요한 계층 모델과 기능 구성요소 등이다. KT, LG U+, KIST, ETRI 등 기관이 2018년 7월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국내 7개 기관과 세계 20여개 회원사가 표준화 활동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표준 연구는 주로 장비 제조업체가 주도했다. 이번 연구는 통신사업자가 중심이 되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표준 개발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예비 승인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3 국제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는 ITU 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 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ITU-T SG13 회의에서는 KT와 ETRI가 공동으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제어·관리(Y.QKDN_CM)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 작년 8월 ITU-T SG17 회의에서 SKT의 제안으로 채택된 양자암호 통신 보안 관련 과제 4건 또한 오는 9월 있을 회의에서 국제 표준에 채택될 전망이다. 
이경희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ITU-T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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