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INS 국제원자력안전학교서 '사우디 규제요원 원자력 안전규제 기술교육 프로그램 종료식' 열려
지난 1월부터 19개월간 교육···18명 교육생 대상 100명 강사진 투입

31일 KINS 국제원자력안전학교 대강당에서 '사우디 규제요원 대상 원자력 안전규제 기술교육 프로그램 종료식'이 개최됐다. <사진 = KINS 제공>
31일 KINS 국제원자력안전학교 대강당에서 '사우디 규제요원 대상 원자력 안전규제 기술교육 프로그램 종료식'이 개최됐다. <사진 = KINS 제공>
#1. 깔끔한 정장을 갖춰입은 사람들이 두 손 가득 꽃다발을 안고 있다.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눈다. 얼굴에는 웃음과 아쉬움이 묻어있다. 

#2. 한 사람이 그동안의 경험과 소감을 공유한다. 발표 중간중간에 나온 사진들에서 그들의 노력과 추억이 담겨있는 듯하다. 사우디 규제요원들의 졸업식(?) 현장이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손재영)는 31일 국제원자력안전학교 대강당에서 '사우디 규제요원 대상 원자력 안전규제 기술교육 프로그램 종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KINS의 이진호 부원장, 최영준 국제원자력안전학교장을 포함한 국내 안전규제 전문가들과 사우디 원자력·방사선 규제위원회(NRRC) 경영진, 사우디 규제요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KINS는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협력약정(Framework Arrangement·이하 K.A.CARE)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KINS는 사우디 규제요원 대상 안전규제 이론과 실습 과정이 포함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하 HCB)을 개발했다. 

이에 KINS는 지난해 1월부터 사우디 규제요원 18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진행, 약 19개월간의 단계별 학습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규제기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교수진을 포함해 약 50명의 KINS 내부 전문가와 외부 규제전문 강사 등 100여명의 강사진이 투입됐다.

사우디 규제요원들은 실제 규제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력 향상 교육과 상황 대응능력 강화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행사에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대표전담 교수를 맡은 이석호 교수(KINS 국제원자력안전학교 책임연구원)가 발표자로 나서 프로그램 설명과 지난 19개월의 결과를 공유했다.

이석호 교수는 "이번 교육을 위해 27권의 교재와 보조재료를 만들었다"면서 "보통 안전규제 교육은 1주, 길면 3주 이내의 교육이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1년반이 넘는 교육이라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육생중 3명은 이미 사우디 원자력분야 현장에 투입됐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으로 교육생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훌륭한 안전규제요원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교육생 대표를 맡은 알리 알쇼게아트리(Ali Alshogeathri)가 소감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홍성택 기자>
사우디 교육생 대표를 맡은 알리 알쇼게아트리(Ali Alshogeathri)가 소감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홍성택 기자>
발표에서 사우디 교육생 대표를 맡은 알리 알쇼게아트리(Ali Alshogeathri)는 "KINS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실무적인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등 특별한 교육을 받아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KINS와 사우디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종료식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성적우수상은 압둘라흐만 아부오바이드(Abdulrahman Abu Obayd), 리더십상은 알리 알쇼게아트리(Ali Alshogeathri), 우정상은 모아이드 알라바시(Moaiad Alabbsi)가 수상했다. 

최영준 국제원자력안전학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사우디와 KINS에 있어 안전규제 교육과정에 대한 협력 채널이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KINS가 보유한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자력 안전을 위한 다양한 국제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NS는 향후 사우디와 추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련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19개월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사우디 교육생들. <사진= 홍성택 기자>
19개월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사우디 교육생들. <사진= 홍성택 기자>

이진호 KINS 부원장이 사우디 교육생들에게 꽃을 전달해주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진호 KINS 부원장이 사우디 교육생들에게 꽃을 전달해주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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