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서울 코엑스서 '기술이전 설명회' 개최
소재·부품·장비 4개, AI·특허기술 5개 선보일 예정
현장에서 대학-기업 기술이전 위한 상담도 진행

KAIST(총장 신성철)가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이 기업으로 스며들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9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기술 중심, KAIST 핵심 기술이전 설명회'가 개최된다. 

설명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올해 설명회는 시국을 반영해 일본 대응에 초점을 맞춰 '소·부·장' 기술 4개를 선보인다. 또 인공지능(AI)과 소재부품 특허기술 5개도 공개할 예정이다. KAIST 연구진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KAIST가 선보일 '소·부·장' 기술 4가지는 ▲비파괴·전자기적 성능 평가 시스템(이정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저열 팽창 불소화 투명 폴리이미드(김상율 화학과 교수) ▲나노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기술(김도경 신소재공학과 교수) ▲고해상도 포토레지스트 기술(김진백 화학과 명예교수)이다.

특히 이정률 교수가 개발한 비파괴 검사장비 기술은 외산 대비 50% 이상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이 장비에 기반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검사도 가능해진다. 김도경 교수가 소개하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 소재 기술은 원가 절감이 가능한 소듐 이온 전지를 사용해 리튬 원자재 비용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전기자동차 등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다. 

KAIST가 엄선한 AI와 소재부품 특허기술 5개도 소개된다. ▲딥러닝 기반 콘텐츠 비디오 전송 기술(한동균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신경과학-AI 융합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상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친환경 상온 나노입자 제조기술(조성오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나노섬유 기반 유해가스 검출 기술(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실리콘-포켓 이차전지 전극 기술(강정구 EEWS대학원 교수)이다. 

김일두 교수가 연구한 나노섬유 기반 색 변화 센서는 사람의 호흡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 기기, 웨어러블 센서 등에 적용 가능하다. 한동수 교수의 비디오 전송기술은 비디오 스트리밍의 화질을 크게 향상하고, 제공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차별성을 지닌다. 

최경철 산학협력단장은 "KAIST의 혁신 기술이 기업들의 소재·부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며 "KAIST는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지원과 함께 산학협력단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단장은 "KAIST의 혁신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을 추진해 기업 발전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AIST는 기술 선정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발굴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선정 대상은 직접 연구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국내 우수 기술이었다. 또 시장규모, 기술 혁신성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교수, 변리사, 벤처 투자자, 사업화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평가를 진행했다.

17일 열리는 설명회에는 소재·부품·장비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현장에서 기술이전에 관한 상담도 진행된다. 향후 KAIST는 선정 기술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개발, 특허-R&D 연계 전략 분석, 국내외 마케팅 우선 추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KAIST(한국과학기술원)·GIST(광주과학기술원)·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기원은 각각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발족했다. 일본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을 위해서다. 현재 4대 과기원은 개별적으로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과기원 공동 사무국은 4대 과기원으로 피해를 신고한 기업 사례를 모두 취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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