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5~6일 '2019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워크숍' 개최
국내외 슈퍼컴퓨터 관계자 한 자리, 최신 동향 공유

KISTI가 5일~6일 서울에서 '2019 코리아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워크숍'을 개최한다. 국내외 슈퍼컴퓨터 관계자들이 모여 동향 등을 공유했다.<사진=KISTI 제공>
KISTI가 5일~6일 서울에서 '2019 코리아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워크숍'을 개최한다. 국내외 슈퍼컴퓨터 관계자들이 모여 동향 등을 공유했다.<사진=KISTI 제공>
"미국은 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다. 우리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국방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공학분석용 초고속 시뮬레이션과 전장모의, 무기효과분석 등 다양한 연구활용이 기대된다."(김민아 KISTI 박사)
 
'슈퍼컴퓨터'는 연산처리속도가 세계 500위 이내에 해당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어 국방, 우주 개척, 재난 예방, 에너지 분야 등 국가 안보와 바이오, 신소재, 항공 전자 등 설계에 사용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 국가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버전업을 마친 '누리온 제5호'다. 누리온은 세계에서 15번째로 빠른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십만 코어 동시 활용 가능 클러스터 시스템이 특징이다. 운영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가 맡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팅 인프라 활용방안과 최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열렸다.
 
KISTI가 5일~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2019 코리아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워크숍'의 첫 막을 열었다. 'Supercomputing Everywhere Connected!'를 주제로 국내외 관련 연구자를 초청해 선진국의 슈퍼컴퓨팅 활용과 새로운 동향을 공유하고 슈퍼컴퓨터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KISTI가 지난해 설치한 누리호 5호. 세계에서 15번째로 빠른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사진=KISIT 제공>
KISTI가 지난해 설치한 누리호 5호. 세계에서 15번째로 빠른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사진=KISIT 제공>
 
5일 이슈트랙 강연자로 나선 김민아 KISTI 박사는 국방 분야와 슈퍼컴퓨터의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실제 군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인 연구자다.
 
김 박사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가장 국방 연구를 잘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국방성은 HPCMP (High Performance Computing Modernization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 슈퍼컴퓨터와 고속 네트워킹, 대용량 저장 시스템 및 고객 지원 서비스를 국방 사용자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있다. 매년 3000억원이 투자된다.
 
미국 국방성의 DARPA 연구소도 초고성능 컴퓨터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가상환경 훈련프로그램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와 도메인별 하드웨어 가속기 설계개발 등 연구를 추진 중이다.
 
김민아 박사는 미국의 슈퍼컴퓨터 활용 동향과 국내 동향을 발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김민아 박사는 미국의 슈퍼컴퓨터 활용 동향과 국내 동향을 발표했다.<사진=김지영 기자>
김민아 박사는 "미군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필요한 거의 모든 군 모형화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김 박사에 따르면 해군 이지스함과 공군 기상단,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우주항공등이 KISTI의 슈퍼컴퓨팅본부와 협력 중이다. 
 
그중 국방과학연구소와 수행한 가상풍동 과제는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KISTI는 슈퍼컴퓨터로 항공기의 공력, 조종 안정성 설계와 해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된 격자를 생성했다. 특히국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새로운 형태의 신형함정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했다. KISTI는 함정 프로펠러 설계에 도움되는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함정 주위 유동해석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 실시간 가시화 및 해석연구를 추진했다. 기계연 등 출연연과 국내외 대학과 공동개발했다.

김 박사는 "슈퍼컴퓨터는 데이터 분석 통해 특징 추출이 가능하다. 공학 모델 시뮬레이션이 가장 다양하게 활용되고 분야"라며 "앞으로 센서 데이터 등을 모아 공학분석용 초고속 시뮬레이션과 전장모의, 무기효과분석 등 다양한 군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웅 공군기상단 중위가 발표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군에서 활용하는 기상정보는 민간과 달리 특수 작전, 무기 및 장비의 운용, 병력 관리 및 전투 훈련 등에 사용되므로 기상요소들과 상호관계로 인해 생기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군 기상단은 육해공에서 이뤄지는 미사일, 화생방, 해외 공수, 유도무기 등 군 작전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KISTI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제공받고 있다.

그는 "국방개혁 2.0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전장 환경과 무기체계의 첨단화에 따라 수치예보 정확률 향상뿐 아니라 사용자 요구의 다변화, 자료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 강동수 국방대 교수는 "미국은 군이 직접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면서 "우리는 군이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KISIT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통해 자유롭게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ISTI는 지난해 새로 건물을 짓고 누리온 5호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담당 연구팀은 슈퍼컴퓨팅본부다. 슈퍼컴퓨팅본부는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 ▲계산과학플랫폼센터 ▲과학기술연구망센터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슈퍼컴퓨팅응용센터로 나눠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과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등 국가 과학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슈퍼컴퓨터 관계자 초청강연과 10개 주요 이슈에 대한 트랙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김지영 기자>
이날 행사는 슈퍼컴퓨터 관계자 초청강연과 10개 주요 이슈에 대한 트랙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김지영 기자>

행사장 밖 마련된 부스 모습. 인간과 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 및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와 학회 등이 부스를 마련해 정보 공유했다.<사진=김지영 기자>
행사장 밖 마련된 부스 모습. 인간과 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 및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와 학회 등이 부스를 마련해 정보 공유했다.<사진=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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