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켄, 도호쿠大·쓰쿠바大 등 수명예측 연구 관련 보도
유전정보분석 '생존확률 수치화'…생활습관 개선·빠른 치료 권유로 '생명연장'

남은 여생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더 계획적이고 소중하게 쓸 수 있을까.

우리의 여생을 예측할 수 있는 AI가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이 AI를 통해 유전과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수명예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의 검사결과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생존확률을 알려주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신문은 도호쿠대학의 도호쿠 메디컬 메가뱅크와 쓰쿠바 대학 등의 수명예측 관련 연구 동향을 기사로 실었다. 외신에 따르면 쓰쿠바 대학은 암 환자 1000명의 자료를 조사하고 혈액 성분과 심박 수 등 검사치 패턴을 통해 1주~3개월의 생존확률을 알 수 있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일본경제신문은 "환자의 병원 검사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1주일 뒤 환자의 건강한 생활 여부를 80% 판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도호쿠 대학의 도호쿠 메디컬 메가뱅크는 유전과 생활습관을 통해 질병의 미래 발생 여부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체육관 크기의 실험실에 지역 15만명의 DNA와 소변, 혈액 등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 다른 방에서 일본인 8000여명의 전 유전정보 해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도호쿠 메디컬 메가뱅크는 DNA나 혈액을 제공한 사람의 식생활 습관과 병원 기록, 건강데이터 등도 자세히 데이터로 남긴다. 참가자 중에는 조부모-부모-손자까지 3대가 정보를 제출한 가족도 있다. 태아 때부터 데이터를 제공해 5살이 된 아이와 부모도 있다. 미야기현 내 12만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매년 2만명 이상이 정보를 갱신한다.
 
2000년대 초 인간 게놈이 해독됐지만 복잡한 인체를 모두 풀어내지는 못했다. 도호쿠대 타미야 모토 교수는 "특정 유전자 이상만으로 병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또 특정 유전자를 최첨단 기술로 수정한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것도 아니다"라며 생활습관과 환경 등을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진의 계획은 유전정보와 생활습관이 병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연립방정식을 풀어내는 것이다. 일본경제신문은 "병마를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빠른 치료를 통해 선수를 치겠다는 것"이라며 "투병 생활과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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