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신문, 문부과학성 하이퍼카미오칸데 예산 보도
우주 생명체 탄생 풀 수있을 것으로 기대 日과학자 "세계 연구 리드위해 속도 내야"

일본에 노벨물리학상을 안기게 해준 과학시설 슈퍼카미오칸데의 뒤를 이을 하이퍼카미오칸데 건설이 내년 본격 시작된다.<사진=슈퍼카미오칸데 홈페이지>
일본에 노벨물리학상을 안기게 해준 과학시설 슈퍼카미오칸데의 뒤를 이을 하이퍼카미오칸데 건설이 내년 본격 시작된다.<사진=슈퍼카미오칸데 홈페이지>
일본에 두 번이나 노벨물리학상을 안기게 해준 과학시설 '카미오칸데'와 '슈퍼카미오칸데'를 이을 '하이퍼카미오칸데' 건설이 2020년 시작된다. 일본이 우주 생명체 존재 이유를 밝혀 세 번째 노벨상급 연구결과를 노리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보도를 통해 문부과학성이 내년도 하이퍼카미오칸데의 건설 관련 예산으로 18억엔을 개산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이퍼카미오칸데는 도쿄대학이 중심이 돼 건설 및 활용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비는 총 650억엔이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7개국 연구자도 참가하는 만큼 각국에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
 
하이퍼카미오칸데는 소립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 등을 관측하는 시설이다. 카미오카 광산 지하에 지름 74m, 높이 60m의 거대 탱크를 설치해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물을 대량으로 채워 날아오르는 중성미자가 원자핵과 전자와 부딪쳤을 때 발하는 희미한 빛을 약 4만개에 이르는 초정밀 광센서가 파악할 계획이다. 탱크의 체적은 슈퍼카미오칸데의 약 5배인 26만톤이다.
 
하이퍼카미오칸데는 우주의 탄생과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탄생 직후에는 물질과 반물질이 같은 수 만큼 있었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균형이 깨지면서 갑자기 반물질이 어디론가 모두 사라져버렸다. 과학자들은 반물질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우주가 팽창하면서 모든 반물질과 물질이 만나 소멸해 우주 공간이 빛으로만 가득 차 별도 생명체도 태어나지 못하는 세상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반물질은 어디로 갔는가?' 해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중성미자다. 중성미자의 영향으로 물질과 반물질의 균형이 깨지고 물질만 남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하이퍼카미오칸데는 이 가설을 검증한다. 이 외에도 원자핵에 있는 양성자의 수명 해명도 하이퍼카미오칸데의 설치 목적 중 하나다.
 
일본 연구자들은 하이퍼카미오칸데 설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경제신문은 하이퍼 카미오칸데의 국제 운영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나카이에 츠요시 교토대 교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미국에서 뉴트리노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10~20년 동안 세계를 리드하는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도 하이퍼카미오칸데는 열쇠를 쥔 중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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