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캔위성 경연대회' 성황리 종료···다양한 사연 가진 수상자 관심 모아
인문계高 학생들과 수상 기쁨 지도 교사, 고교 선후배 대학생팀 재차 수상 등 눈길
"NASA 홈페이지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통신·낙하 성능을 시험하고 실패를 반복한 끝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방학을 모두 활용한 보람이 있네요.(웃음)"(김동윤 한국항공대학교 'SUN-SAT' 팀 학생)
우주 꿈나무들이 음료수 캔 크기의 모사 인공위성(CanSat)을 직접 제작하고 발사‧운용하면서 우주를 향한 열정을 뽐냈다.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19년 캔위성 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그 어느때보다 참가자들의 열정과 기술 수준이 높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수상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참가 사연을 가져 흥미를 끌었다.
한 교사는 지난 대회에서 학생들을 지도, 대회 최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한데 이어 다른 학교로 이동해 다시 제자들과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고등학교 동문들은 지난 대회에 참여한데 이어 대학생으로 성장해 다시 대회에 참가, 수상에 성공했다. 다른 한 팀은 경연대회에서 유튜브 촬영까지 수행해 관심을 유발했다.
◆ 과학고 이어 인문계고 학생들로 수상 기쁨···고등학교 선후배 대학교서 재회해 수상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북과학고등학교 '캐니성'팀은 강원도 산불 피해와 같이 국민적 아픔을 경감시킬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캐니성팀은 산불 현장을 분석하고, 확산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수행했다.
함께 최우수상을 차지한 한국항공대학교 'SUN-SAT'팀은 독특한 설계로 조명을 받았다. 이 팀은 접었다 펴는(Roll-Out) 태양전지판과 태양 추적 시스템으로 '효율적 태양 전지판 전개' 임무를 수행했다.
경상대학교사대부설고등학교의 'I can grip' 팀은 장려상을 수상하며 학생뿐 아니라 지도교사도 관심을 받았다. 노학기 지도교사는 창원과학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우수상을 이끌었다. 이후 인문계 고등학교로 이동해 다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배경과 이력의 참가팀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과기부 관계자는 "경연대회에서 더운 날씨에도 진지하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위성을 점검하고, 발사하고, 발표하던 학생들의 모습에서 열정과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우주와 인공위성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과 기회를 더 많이 갖고,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우주분야 인력양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미옥 과기부 차관은 "'캔위성 체험·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인공위성과 우주개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주에 대한 꿈과 열정을 품은 미래 세대들이 우주 분야의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2012년 개최된 이래 올해 8회차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학생과 중학생 120명(60팀), 고등학생 124명(38팀), 대학생 60명(20팀)이 참가 신청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체험부에서는 서류 심사를 거쳐 30팀을 선정해 멘토들과 함께 캔위성을 조립, 점검, 낙하하는 '체험캠프'를 운영했다.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슬기부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창작부는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각 부문별 10팀씩 총 20팀을 선발한 후, 모델로켓을 발사해 직접 캔위성을 시험해 우수팀을 선발하는 '경연대회'가 열렸다. 서류 심사, 발표 평가, 경연대회 본선과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슬기부·창작부 각 최종 5팀이 선발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러시아 우주 문화와 시설을 탐방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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