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제4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 심사결과 발표

"과학 실험하는것이 가장 좋아요. 항상 어두워지면 집에 갈 정도로(밤 8시) 선생님과 즐겁게 준비했습니다.(웃음)"(신채린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학생·대통령상 수상자)

"초등학교때부터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납땜도 계속했어요. 유튜브와 논문을 검색하며 회로를 제작하고, 설계 과정을 배웠습니다."(이성민 경기보평고등학교 학생·국무총리상 수상자)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 마스크부터 나 자신을 비롯한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폰 회전 다이얼 등.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자들의 발명품은 누군가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41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등 300점의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과학을 좋아하고, 즐기는 수상자들은 자신들의 발명품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길주 UST 총장은 "과학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생각을 펼친 좋은 대회가 됐다"면서 "탐구성, 실용성, 경제성 등을 두루 평가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7만여명 참가·본선 30개팀에서 서면면담으로 최종 수상자 선정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지속적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열렸다. 

올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7만 7819명이 참가해 지역예선대회를 거쳐 300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문길주 UST 총장을 심사위원장으로 60명의 심사위원이 서면심사와 면담심사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통령상은 신채린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학생이 차지했다. 신 학생은 마스크를 사용한 것과 안 한 것의 구별이 어려워 사용 여부를 알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스크 형태 탐구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신 학생의 작품은 염화코발트 종이가 물에 닿으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 작품(A형), 잔류형 라벨지의 마찰력에 의해 특정성분이 분리되어 특정문구가 잔류되는 것을 이용한 작품(B형),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수정토의 크기 변화로 마스크의 사용여부를 알 수 작품(C형) 등 총 3가지의 과학 원리를 사용해 제작됐다.  

수상작은 최근 미세먼지 발생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사용함에 따라 수차례 탐구과정 및 다양한 시제품들을 거치면서 발명품이 개선되는 과정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신 학생은 "마스크 아이디어를 낸 이후 실험에서 실패가 거듭되면서 아이디어를 계속 생각해내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개발한 마스크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고 말했다. 

김수호 지도교사는 "교내 발명품 대회부터 시작해 학생의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거쳤다"면서 "초등학생의 작은 아이디어가 상품화되어 국민 건강뿐 아니라 자연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은 이성민 경기도 보평고등학교 학생의 스마트폰 뒷면에 화면 회전을 수동조절할 수 있는 장치 부착으로 편리성을 강조한 '스마트폰 화면 회전 다이얼' 작품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스마트폰 화면 회전을 설정할때 상단 메뉴바를 내릴 필요가 없고, 스마트폰의 다른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인 NFC 서비스도 문제없이 사용하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화면 방향 바꾸기가 반응이 늦어 불편함에서 생긴 아이어디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발명을 완성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창의성, 실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성민 학생은 "내 자신이 먼저 불편함을 느꼈고,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상당수도 이 문제에 동의했다"면서 "실생활부터 해저, 우주와 같이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12명에게는 선진과학문화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정병선 중앙과학관장은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일상생활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민해 과학적 해결방안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회 경험을 토대로 4차산업 혁명시대 과학기술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시상식은 오는 17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출품 작품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3층)에서 16일까지 전시되며, 주요 수상작품은 오는 12월에 시‧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지방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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