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김상선)은 7일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고 발표했다.

올해 우수성과는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6만3000여 과제(2018년 기준)중 각 부처와 처, 청에서 추천한 949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정은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기계·소재 21개, 생명·해양 23개, 에너지·환경 17개, 정보·전자 19개, 융합 10개, 순수기초·인프라 10개 등이다. 우수성과 100선 중 6대 분야별로 2개씩 12개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유기 나노 소재 기반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 개발(이태우 서울대)'. 생체 신경 동작 원리와 기능을 모방한 기술이다. 신경장애에 의해 생기는 루게릭, 파킨슨, 헌팅턴 등 난치병 치료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온재생의 나노세공체 수분흡착제 및 실외기가 필요없는 흡착식 냉방·제습기술 개발(장종산 한국화학연구원)' 과제는 실외기 걱정이 없는 시스템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 재생 수분 흡착제와 제습기술로 평가된다.

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인 '간암치료를 목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법인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의 개발(김정민 제일약품)'. 부작용은 줄이고 사용은 편리해 국산제품 상용화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간암환자의 발병률이 높은 아시아권의 수출증대도 예상된다.

에너지·환경 분야의 '액상유기물 기반 신규 수소 저장체 활용, 차세대 수소 저장공급 기술 개발(박지훈 화학연)' 성과는 최고의 고효율 액상 유기물 수소 저장체로 평가받았다. 자동차, 선박, 수소 충전소 등 다양한 기술 분야와 접목을 통해 수소 관련 기술 전반에 큰 영향이 기대된다.

정보·전자 분야는 'UHD 모바일 방송 기술(박성익 ETRI)'이 최우수 기술에 선정됐다. 하나의 방송주파수(6MHz)로 4K UHD 방송과 모바일 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송 기술이다. 끊김 없는 UHD 모바일 방송기술로 기술경쟁력 확보와 특허 기술료 수입이 가능하다.

올해 선정된 100선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된 연구성과도 포함돼 있다. 관련 품목의 기술자립과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기술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다이오드 제작기술'은 금속성 산화물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의 핵심 단위 소자인 박막트랜지스터와 광다이오드를 제작하는 기술. 성장이 둔화된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순수기초·인프라 분야는 '암흑물질을 둘러싼 오랜 논란 검증 신호탄 쐈다(김영덕 IBS)' 성과가 최우수로 뽑혔다. 암흑물질 검출 실험설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안정적인 검출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새로운 발견에 영향을 주며 해외 유수 연구자들의 국내 유입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아디핀산 생산공장의 폐가스로부터 반도체용 초고순도 아산화질소 회수·정체 공정 기술 개발(이수복 한국화학연구원)', 고품질 SiC 에피 웨이퍼 기술 개발(하서용 LG 이노텍) 등 총 8개 과제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핵심 소재, 부품 자립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평가됐다.

100선에 선정된 성과는 과기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또 관계 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추천되고 R&D 과제 선정에서 우대한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R&D투자 확대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지도록 성과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