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신진 "고용 안정"···최기영 장관 "IBS 설립 취지 고려"

최기영 과기부 장관 연이은 현장 행보···7일 IBS 찾아
IBS 지하실연구단 둘러본 뒤 젊은 연구자 15명과 간담회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아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은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아래에서부터 평 연구원 의견을 먼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아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은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아래에서부터 평 연구원 의견을 먼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연이은 현장 행보다. 지난달 20일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은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엔 젊은 연구자들과 스킨십했다. 

최기영 장관은 7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았다. 이날 최 장관은 지하실연구단을 둘러본 뒤 42세 이하 연구원 1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기초과학에 힘을 실어주고, 연구비 부정 운영 등으로 문제가 일었던 IBS를 찾아 신뢰 회복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7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은 최기영 장관은 지하실연구단을 둘러봤다. 사진은 IBS 연구자로부터 연구실 소개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7일 IBS(기초과학연구원)를 찾은 최기영 장관은 지하실연구단을 둘러봤다. 사진은 IBS 연구자로부터 연구실 소개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이날 간담회에 앞서 최 장관은 "기초과학은 인류 지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확실한 대비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연구자들이 오랜 기간 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초연구비가 IBS에 편중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고, 실제로 국정감사, 종합 감사에서 지적이 나왔다. IBS에 대한 사회적 신뢰에 상처가 났는데 외부의 질책을 겸허히 듣고 꾸준히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진정 기관이 발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BS는 2012년 9개 연구단으로 출범해 7년 만에 연구단만 30개로 늘어났다. 올해 기관 예산만 2372억원, 중이온가속기 사업에 2400억원이 투입돼 총 5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연구 그룹 71개, 총 연구인력은 1680명이다. 인건비·장비비 등을 포함해 연구단 평균 연구비는 62억 2000만원으로 집계될 만큼 거대 조직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연구비 방만 운영이 지적됨에 따라 과기부는 기관 운영 특별점검(18.11~12)과 종합감사(19.2~5)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단이 여러 대학에 분산돼 체계적 연구 관리 어려움이 있고, 연구단장이 행정 부담을 과중하게 부담하고 있는 문제를 확인했다. 또 탄력적 연구 연봉제에 따른 일부 인력의 낮은 처우, 장비·재료비 집행의 연말 집중 등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연구관리 강화 ▲연구인력 처우 개선 ▲IBS 연구행정 시스템 개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주원 과기부 기초연구진흥과장은 연구 관리, 연구직 처우에 관한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연구자는 연구에 집중하고 행정은 행정조직이 책임지는 것과 처우 개선이 주요 골자다.  

◆최 장관, 고용 안정 언급에 'IBS 설립 취지' 언급하며 신중 태도

최기영 장관과 이주원 기초연구진흥과장의 발언 이후 젊은 연구자와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현장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듣는다는 취지로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 결과 신진 연구자들은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 문제보다도 연구 환경을 개선해 안정적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트랙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젊은 연구자의 고충은 공감하나 IBS 설립 취지 등을 고려해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IBS는 노벨상 수상자 30여 명을 배출한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를 본따 '한국의 노벨상 산실'로 키우겠다는 야심으로 만들어진 연구기관이다. 막스 플랑크도 영년직 연구원을 제외하곤 정년이 보장된 연구원은 많지 않은 편이다. 최 장관이 이날 "IBS 설립 취지를 고려해 보겠다"는 발언은 이런 설립 취지를 고려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자는 간담회에 앞서 "오늘 간담회 결론은 고용 안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안타깝다"면서 "좋은 과학을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실질적인 얘기가 오가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젊은 과학자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최기영 과기부 장관, 고서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 <사진=김인한 기자>왼쪽부터 최기영 과기부 장관, 고서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 <사진=김인한 기자>

최기영 과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신진 연구자들은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최기영 과기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신진 연구자들은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김인한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