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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 4시간 마라톤 면담···"달탐사, 우주 진출 시작점"

최기영 과기부 장관 14일 항우연 방문···'달 탐사' 계획 점검
자리 이동 없이 '연구자·노조·간부·외부평가단' 현장 의견 수렴
'달 탐사' 정책 정권 따라 요동, 기술 두고 연구자 간 이견도 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장관이 연일 강행군이다. 1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달 탐사 사업단 연구자, 노동조합, 간부, 외부평가단과 4시간 넘게 면담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장관이 연일 강행군이다. 1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달 탐사 사업단 연구자, 노동조합, 간부, 외부평가단과 4시간 넘게 면담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시간 이상 마라톤 면담을 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은 최 장관은 달탐사사업단 연구자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노동조합·간부·달탐사사업 점검외부평가단과 대화를 이어갔다. 자리 이동은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대화 상대만 바뀌었다. 허심탄회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날 최 장관의 방문 목적은 정권 따라 오락가락했던 '달 탐사'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달 탐사 등 우주개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간이 변동되며 난항을 겪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달 궤도선(달 궤도 도는 탐사선)을 2020년까지 발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2017년으로 단축하더니 이후 2018년으로 연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달 궤도선은 2020년까지 발사를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19개월 연기돼 2022년 7월 발사하게 됐다.

달 탐사 사업에서 정권 차원의 문제도 있었지만, 기술을 둘러싸고 항우연 내부 이견도 많았다. 최근 발사 일정을 19개월 연장하게 된 배경도 연구자 간 이견에서 생겼다. 달 궤도선 중량, 연료 용량, 임무 기간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항우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점검과 외부 점검평가를 했다. 그 결과 지난달 10일 발사 일정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정권 따라 요동을 쳤던 '달 탐사'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항우연을 찾았다. <사진=김인한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정권 따라 요동을 쳤던 '달 탐사'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항우연을 찾았다. <사진=김인한 기자>
 
이날 진행된 면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과기부·항우연 직원 배석도 없었다.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최 장관은 "달 탐사 사업은 대한민국 우주 진출의 시작점일 뿐만 아니라 항우연 입장에서도 위성 제조업 플랫폼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주 탐사 주역으로 역할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국내에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만큼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지금 여러분이 겪는 진통도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장관은 "여러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려움을 극복해 달 탐사 사업을 꼭 성공시켰으면 좋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이 사업에 참여하는 모두가 열정과 역량을 결집하는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부르겠다"면서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최초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 시켜 우주 개발 수준도 도약시키고,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우연 달 탐사 개발은 달 탐사·과학연구 기술확보를 위한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발사를 목표로 한다. 발사 예정 시기는 최종적으로 2022년 7월이다. 총사업비는 1978억원이 소요되며 향후 288억원이 증액될 예정이다. 총 중량은 678kg(1.78x2.09x2.24m)이고, 임무 궤도는 100x300km다. 임무 수명은 1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변경 여지가 남겨져 있다. 발사는 미국의 스페이스X를 활용한다. 

20명 내외로 구성된 연구자 간담회에서 해프닝도 있었다. 한 연구자가 '연구자 간담회'에 보직자 2명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길 요구했다. 이에 해당 연구자 2명이 간담회에서 나오기도 했다.

14일 열린 면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과기부·항우연 직원 배석도 없었다. 허심탄회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사진=김인한 기자>14일 열린 면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과기부·항우연 직원 배석도 없었다. 허심탄회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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