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세션 마련···천문연서는 기념 워크숍 열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orean VLBI Network, 이하 KVN)이 첫 동시관측 신호 검출 이후 1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KVN은 우리 은하 중심부의 모습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블랙홀 연구에 성과를 이루는 등 국내 천문학 연구에 기여했다.

이번 10주년을 기념해 16일 고등과학원에서 열리는 '한국천문학회 101차 학술대회'에서는 ‘KVN 특별세션’이 마련되며, 21일 대전 본원에서는 기념 워크숍이 개최된다. 

천문연은 지난 2008년 12월 2일 세 관측지의 전파망원경 건설을 완료했다. 이듬해인 2009년 10월 16일 KVN 세기의 망원경에서 처음으로 동시관측 신호를 검출했다.

2011년에는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4채널(22, 43, 86, 129 GHz 대역)  동시관측 수신기를 KVN 전파망원경에 설치해 하나의 주파수로 관측하던 천체를 네 주파수에서 동시에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현재 초소형 3채널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으로 향상돼 밀리미터 파장대역의 VLBI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천문연은 2012년 '동아시아 VLBI 연구센터'를 개소해 한국의 KVN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여러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동아시아 VLBI 관측망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천문연은 KVN을 이용해 우주로부터 오는 미세한 전파를 분석해 거대은하, 우리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을 비롯해 별의 탄생과 소멸에 이르는 과정 등을 연구해 왔다. 

김기태 천문연 전파천문본부장은 "지난 10년간 KVN은 동시관측 수신기를 이용해 기존에 관측할 수 없었던 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천체를 관측해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이끌었다"며 "내년부터는 KVN 망원경 1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완성되는 2023년경에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성능으로 계속해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원내에서 ‘KVN 10주년 기념 워크숍’을 개최한다.<자료=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원내에서 ‘KVN 10주년 기념 워크숍’을 개최한다.<자료=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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