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 머신러닝 기반 고온부품 열화평가 시스템 개발

발전소 내부 고온 영역에서 작동하는 장비를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평가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이하 전력연)은 열교환기 등 설비를 평가하는 '고온부품 열화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중소기업 '피레타'에 기술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피레타는 발전소·정유·석유화학 설비의 손상 진단을 전문으로 한다.

발전소 내부의 주요 설비는 높은 온도에서 열화가 발생하기 쉽다. 열화는 발전소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운전정지의 원인이 된다. 손상된 설비의 열화등급은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되기 때문에 신속한 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상된 부위를 필름으로 복제하고 실험실에서 맨눈으로 평가하는 기존 방식은 부정확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력연은 설비의 빠른 분석과 평가를 위해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열화 평가기법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열화된 설비의 사진을 학습해서 평가 대상의 열화등급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부품의 소재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열화등급을 판정하며 신규 소재를 적용하면 예상 수명도 평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발전소는 설비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력연은 AI를 활용해 발전소 운영·설비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AI 설비평가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내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한국전력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AI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기반 고온 부품 열화평가 시스템. <사진=전력연 제공>
머신러닝 기반 고온 부품 열화평가 시스템. <사진=전력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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