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까지 개최
외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최초 전시품 선보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9일부터 '과학한국, 하늘을 향한 최초의 시도들' 기획전이 열린다.<사진=과천과학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9일부터 '과학한국, 하늘을 향한 최초의 시도들' 기획전이 열린다.<사진=과천과학관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알려진 안창남은 1922년 12월 10일 고국방문 비행에서 수만장의 전단지를 공중에 배포했다. 전단지에는 '과학의 조선이 되고 아울러 많은 비행가의 배출과 항공술의 신속한 발달을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안창남의 '과학조선 건설'을 향한 꿈은 해방 이후 국산 1호 비행기 부활호, 독자 개발한 KT-1(웅비), 국내 최초 초음속 비행기 T-50(황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보라매)로 이어졌다. 

이후 1958년 국방부 과학기술연구소 로켓 발사 시험과 1960년 '유생물 인공위성' 제작 시도가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1호(1992)·아리랑1호(1999)와 우주발사체 나로호(2013)․누리호(2018)로 결실을 맺어 세계 7위권에 드는 우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 발전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29일부터 '과학한국, 하늘을 향한 최초의 시도들'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 기획전은 '과학한국 건설'을 위해 노력한 최초의 시도들을 전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우주복 등 다양한 모형 및 실물을 전시해 한국 항공우주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항공기 전시물로는 우리나라 최초 비행사 안창남의 금강호, 해취호, 부활호, KT-1, T-50, KA-50, TR-100과 최근에 공개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X 모형도 전시된다.

우리별1호, 아리랑1호, 무궁화호, 천리안 등 인공위성 모형과 나로호·누리호 우주발사체 모형뿐만 아니라, 75톤급 1단 엔진 실물과 지금까지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의 우주복 실물이 전시된다.

전시관에서는 KT-1과 T-50 항공시뮬레이터, 인공위성 발사 가상현실(VR), 천리안 기상위성 체험, 로켓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KTsat, 국가기상위성센터, 세트렉아이 등 항공우주분야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10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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