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 ICC서 'ASTi 10주년 리더스 포럼' 개최
KISTI·ASTi 중소기업 지원성과 및 발전방향 논의

지난 29일 대전 ICC서 'ASTi 10주년 리더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지원과 ASTi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지난 29일 대전 ICC서 'ASTi 10주년 리더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지원과 ASTi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ASTi는 산·학·연 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최희윤 원장은 KISTI 관계자와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 회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9일 대전 ICC에서는 '전국 과학기술정보협의회 10주년 리더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ASTi가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ASTi는 KISTI가 지난 2009년 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과학기술 기반 산·학·연·관 정보협의체다. 지난 10년 동안 1710개 기업을 지원해 2781명의 신규고용, 402건 신기술, 489건 신제품 개발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십년간 우수 성과를 도출한 기업과 운영진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에는 ▲공로상 1명 ▲지역별 우수기업인상 15명 ▲발전상 3개 부문 각 2명씩이 수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ASTi 회원사인 부강테크와 필로스가 중소기업지원 성과를 공유했다.
 
폐수처리 공법을 개발·연구하는 부강테크의 박기택 부사장은 "2005년부터 ASTi 패밀리 기업으로서 KISTI의 지원을 받아 현재는 ▲Smart Water City ▲Tomorrow Water Process ▲Go Together Project ▲Water AI 총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에너지에 관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미래에는 KISTI와 함께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멤브레인 제조 회사인 필로스의 김정학 대표는 "회사가 점차 커지며 어려움이 생겼는데 KISTI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지원을 받는 것만이 아닌 KISTI, ASTi 회원사들에게 지원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개회사에서 형기우 전국 ASTi 회장은 "지난 10년동안 KISTI가 보유한 정보분석시스템, 슈퍼컴퓨팅은 중소기업에 성장 기회를 만들어주었다"면서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KISTI와 ASTi가 중소기업과의 협력의 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희윤 원장은 "이제 ASTi는 산·학·연 영역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전국 최대규모의 지식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다소 생소했던 중소기업 간 협력이 이제는 많은 혁신의 새로운 플랫폼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KISTI는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방향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소기업 생존전략은?···"강한 지원 연결고리 확보해야"

김창경 한양대 교수(왼쪽)와 이호신 KISTI 단장(오른쪽)이 발표를 통해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김창경 한양대 교수(왼쪽)와 이호신 KISTI 단장(오른쪽)이 발표를 통해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어진 발표에서는 김창경 한양대학교 교수가 중소기업 생존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현실을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일본에게 4차 산업혁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강점을 가진 제조업 특히 소재, 부품, 장비 등의 분야에 집중한다"면서 "중국 또한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공유경제, 원격 의료서비스, 빅데이터 등을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 칭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에서 이미 이런 산업이 현재의 먹거리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결국 해결책은 4차 산업혁명 체제로 진입해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신 KISTI 지역융합혁신단장은 KISTI 중소기업 지원성과를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ASTi는 지난 2009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출범, 네트워크 강화와 데이터기반 지역 특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또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점차 확대하고 데이터기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패밀리 기업을 기반으로 1대1로 지원한 기업 수는 1700개 기업, 그 중 350개 기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해 냈다.
 
이 단장은 ASTi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 성장이 곧 ASTi가 성장하는 것이다"면서 "과거 정보제공 중심에서 솔루션서비스 중심으로, 개별기업 지원 중심에서 지역산업 육성중심으로 혁신을 추진해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수혜받을 수 있는 데이터기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STi 발전방향에 대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KISTI와 ASTi가 확실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끈끈한 지원 연결고리를 확보하자는 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전세희 중기부 정책평가과장은 "지금까지는 법·제도적 측면이 사회나 기술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은 분명히 있으며 현재는 타협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기부도 ASTi, 전국 TP와 함께 제조 쪽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혁신성장분야로 AI, 자율주행 등에 투자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기부가 스마트팩토리의 질적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텐데 지역의 TP와 ASTi, KISTI 등이 협력해 연계사업을 해줬으면 한다. 특히 정부, 출연연, 기업 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국산화를 못했던 부분을 KISTI 협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KISTI 데이터로 기업들의 기술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결국 KISTI와 ASTi 발전이 지역중소기업 간 교류의 바탕이 된다"고 조언했다.
 
석재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성과확산부장은 "ASTi 회원 중에는 연구개발 비중이 7% 정도로 적다"면서 "개방형 혁신 플랫폼 안에 출연연 연구자들이 들어와 KISTI만이 가진 지원인력, 전문성과 출연연의 인프라 등 고급 정보들이 ASTi 회원들에게 공개됐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패널은 강한 지원 연결고리를 확보해야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사진 = 홍성택 기자>
패널은 강한 지원 연결고리를 확보해야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사진 = 홍성택 기자>
  
형기우 회장은 이에 대해 "기업 간 융합을 위해 사업화보다는 R&D 과제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R&D 과제를 KISTI가 주도해 그 성과를 공유하게 되면 기업 이윤분배에서 마찰이 없어지며 기업 간 융합이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호 단장은 "기업 간 융합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 좀 더 강한 지원 연결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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