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4시 15분께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서 폭발·화재
탄화수소계 '니트로메탄' 압력·유량 시험 확인 과정서 사고

ADD(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13일 오후 4시 15분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과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실험실에선 탄화수소 계통인 '니트로메탄'(Nitromethane)의 압력과 유량을 확인하는 시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이 조사중이며, 포렌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사고 조사를 위해 ADD 정문을 통과 중인 차량. <사진=김인한 기자>
ADD(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13일 오후 4시 15분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과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실험실에선 탄화수소 계통인 '니트로메탄'(Nitromethane)의 압력과 유량을 확인하는 시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이 조사중이며, 포렌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사고 조사를 위해 ADD 정문을 통과 중인 차량. <사진=김인한 기자>
ADD(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13일 오후 4시 15분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과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989년생의 ADD 소속 선임연구원이다. 부상자 4명은 30대 초반 연구원들로 확인됐다. 1987년생 2명, 1988년생 1명이다. 부상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기업 소속 부상자 1명은 장 파열이 진단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다른 부상자 2명은 초동 조치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의 연령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은 2층 건물이다. 1층 연소시험대, 2층 계측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고는 1층 연소시험대에서 탄화수소 계통인 '니트로메탄'(Nitromethane)의 압력과 유량을 확인하는 시험에서 발생했다. 고인은 당시 1층 시험 현장에 있었고, 부상자 4명은 2층 계측실에 머물렀다. 나머지 2명은 초동 조치 간 연기를 흡입했다.

ADD 관계자는 니트로메탄이 고성능 추진제로 쓰이며 로켓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평소 엔진 제어 업무를 맡았다. 로켓 엔진을 구동하기 위해선 연료가 필요하다. 연료가 정상적으로 반응하는지 연료 유량·압력 시험이 이뤄지는데, 이 시험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불을 붙이는 연소 시험은 아니었고, 니트로메탄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분류된다"며 "니트로메탄을 슬러리(고체) 형태로 만들어서 가압을 하면 액체로 바뀌어서, 연료의 유량과 압력이 정확한지 파악하는 시험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ADD는 유족과 합의를 거쳐 고인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13일 19시 기준으로 아직 이송되지 못했다. ADD는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인력 12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ADD 관계자는 "유량 확인 시험 과정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보존 중이며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불을 붙이는 연소 시험은 아니었고, 단지 유량 시험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니트로메탄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분류되는 만큼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불을 붙이는 연소 시험은 아니었고, 단지 유량 시험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니트로메탄은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분류되는 만큼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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