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국가표준시보국'이 시험방송 송출 개시

표준연이 정확한 표준시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표준시보국'시험방송을 시작한다. 사진은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사진=표준연 제공>
표준연이 정확한 표준시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표준시보국'시험방송을 시작한다. 사진은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사진=표준연 제공>
한반도 전역에 가장 정확한 표준시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표준시보국'이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은 11일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에서 송출식과 함께 시험방송을 공식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표준시 보급 목적은 시각 동기화에 있다. 문자나 음성 등 모든 정보를 주고받을 때에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시각이 지연없이 정확히 일치해야한다. 각 동기화는 유무선 통신망, 금융 및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항법시스템 등 수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표준연은 국민에게 가장 정확한 시간을 알리기 위해 1984년부터 표준주파국을 건설, 5 MHz의 일정한 단파 주파수로 표준시각을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파 방송은 수신이 되지 않는 음영 지역과 실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시각 동기화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GPS(미국 위성항법시스템)도 실내나 지하 등에서 신호를 받기 어려웠다.

표준연은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장파를 활용한 국가표준시보국을 설립했다. 장파는 송신탑 하나로 반경 1000 km 이상 전파를 송출할 수 있으며, 건물을 투과하기 때문에 소형 수신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각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표준연은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최상의 송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수신기 개발과 변복조시스템 설계 등 연구도 진행한다.

유대혁 시간표준센터장은 "전파방해에 취약한 GPS의 의존도를 낮추고 유사시 즉각 한반도 전역에 활용 가능한 표준시각 보급망이 형성될 것"이라며 "국가표준시보국은 전력·통신·방송 등 정밀 연동이 필요한 국가 기반산업의 시각 동기는 물론 기상·재난 등 공익 정보를 전파를 통해 제공하는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상열 원장은 "국가표준시보국은 공익적, 경제적, 사회적 응용 분야를 창출하는 국가 인프라다. 이미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이 GPS와 장파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라며 "본 방송국이 구축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 또한 클 것"이라고 했다.

박상열 원장에 따르면 국가표준시보국은 공익적, 경제적, 사회적 응용 분야를 창출하는 국가 인프라다. 이미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이 GPS와 장파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표준연 제공>
박상열 원장에 따르면 국가표준시보국은 공익적, 경제적, 사회적 응용 분야를 창출하는 국가 인프라다. 이미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이 GPS와 장파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표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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