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시도 통해 다양한 데이터 탐구···'복잡계' 패턴 분석
저자 김범준, 출판사 동아시아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신작 '관계의 과학'. <사진=네이버책 제공>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신작 '관계의 과학'. <사진=네이버책 제공>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사물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작은 요소들은 일상생활과 친구 관계에서부터 거대한 사회현상, 자연현상에 이르기까지 전체로서의 사건을 구성하고 또 하나의 독자적인 현상으로 작용한다.

2015년 '세상물정의 물리학'으로 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아태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등을 수상한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4년 만의 신간 '관계의 과학'을 발표했다.

통계물리학은 입자가 매우 많거나 대상이 복잡한 물리계를 통계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다. 통계학의 방법을 이용해서 물리학의 문제를 풀어내는 기초이론은 세상의 숨은 규칙과 패턴을 속속들이 찾아낸다.

세상에는 수많은 구성요소들이 있다. 그러나 단독적인 존재의 구성요소에서는 그 의미를 읽어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양한 요소들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특성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시스템을 '복잡계'라고 한다.

세계를 구성하는 시스템의 내부 구성요소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 구성요소들의 연결은 격변을 만들어낸다. 개인의 작은 시도가 세계 전체에 영향력을 만들어내고 무한한 창조의 근원으로 작용한다. 땅속에 박혀있는 작은 바위의 위치가 지진의 규모를 결정하고, SNS 트렌드세터는 전 세계 소비시장의 판도를 바꾼다.

'관계의 과학'에서는 다양한 경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연결망을 만드는 시도를 여러 번 수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 관계에서 함께 아는 친구의 수를 분석해 관계 강도를 측정하기도 하고, 국회의원 간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법안 발의 시 협력 여부를 조사해 연결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내용은 크게 '연결·관계·시선·흐름·미래'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누적확률분포, 벡터, AI, 중력파, 지수함수 등 핵심 과학개념들은 내용을 구성하는 소주제의 핵심이 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이해함과 동시에 과학적 개념을 심도 있게 공부하며 지식수준을 높일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과학적 시도를 통해 세상의 얽힘을 풀어낸다. 작은 관계들의 연결고리를 살피는 일은 세계의 현상들을 이해하고 세상이라는 넓은 숲을 바라보기 위한 첫걸음으로, 총체적인 사건을 분석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선구안을 키워줄 것이다.

◆ 김범준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초전도 배열에 대한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웨덴 우메오 대학교와 아주대학교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일반역학, 전산물리학, 열 및 통계물리학 등 물리학 전공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구성요소가 서로 연결된 자연과 사회의 복잡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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