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희귀 핵·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출범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 단장·마츠케비치 이온트랩 CI 선정

IBS는 희귀 핵 연구단을 16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은 내년 7월 출범키로 했다.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가 희귀 핵 연구단장에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싱가포르대 교수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이온트랩 그룹 CI로 선정했다. 사진 왼쪽 한인식 단장, 오른쪽이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CI.<사진= IBS>
IBS는 희귀 핵 연구단을 16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은 내년 7월 출범키로 했다.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가 희귀 핵 연구단장에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싱가포르대 교수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이온트랩 그룹 CI로 선정했다. 사진 왼쪽 한인식 단장, 오른쪽이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CI.<사진= IBS>
IBS(기초과학연구원·원장 노도영) 본원에 희귀 핵 연구단과 양자정보과학 연구단(가칭) 등 신규 연구단이 새롭게 출범한다. 이로써 IBS는 29명의 연구단장과 4명의 CI가 이끄는 31개의 연구단을 구성하게 됐다.

16일 출범하는 희귀 핵 연구단은 한인식 이화여대 교수가 단장으로 합류해 이끈다. 한 단장은 핵천체물리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예일대, 캘리포니아공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등에서 연구했다. 이화여대 교수로 20여년간 재임하며 핵물리 분야 연구에 매진해 왔다.

최근에는 해외 대형 가속기를 활용해 중성자 과잉 희귀 핵들의 새로운 마법수를 발견한 연구, 피닉스(HENIX) 국제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아직까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 상태인 '쿼크-글루온 플라즈마'가 작은 시스템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IBS는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과 한 단장의 국제적인 연구 경험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한 단장을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9개 대학, 13개 연구그룹 간의 협력 연구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가속기 활용 연구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는 한국에 구축될 거대 연구 인프라의 세계적 활용도를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 단장을 추천했다.

한 단장은 "무거운 원소의 생성과정,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의 발견 등 우주 원소의 기원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록 한국은 핵물리 분야의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희귀 핵물리 연구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수행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이온트랩그룹은 2020년 7월 착수할 예정이다. 이온트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드미트리 마츠케비치(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를 CI로 선정했다.

CI는 차세대 연구리더 육성을 위한 IBS의 PRC(Pioneer Research Center) 연구단에서 연구그룹을 이끄는 연구책임자를 이른다. CI 선정은 유망한 젊은 연구자를 선정하고 도전적인 독립연구를 수행한다. PRC 별로 최대 5개 연구그룹이 구성될 수 있다. 그룹별로 10~15억원의 연구비를 5년간 지원한다.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는 다른 유형의 양자컴퓨터에 비해 성공률 99.9%로 오류가 적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201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와인랜드 미국 오레곤대 교수는 마츠케비치 교수를 "생산적인 과학자이자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젊은 리더로 IBS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존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수십 배 능가하는 꿈의 컴퓨터 실현을 위한 혁신적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서와 함께 적극 추천했다.

마츠케비치 CI는 "이온트랩 분야는 그 응용 가능성과 잠재적 가치에도 전 세계적으로 연구그룹이 5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많은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며 "IBS CI로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매진하다 보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발견으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원장은 "거대시설 기반 빅사이언스와 프런티어 양자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두 연구단의 설립으로 중이온가속기 활용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양자정보과학 분야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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