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중앙과학관, 3월 1일까지 '과학한국, 끝없는 도전' 특별전
의식주부터 첨단산업까지 전분야 과학발전 다뤄

일제강점기 식민통치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국민들이 있었다. 전란으로 모든 건물이 파괴돼 기반시설도 없었고 수출할만한 천연자원도 부족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국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닥쳐온 위기를 극복해냈고 모두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민국은 반세기 만에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달성했다. 1963년 1인당 GDP는 1050달러였지만 2019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놀랄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저력은 바로 과학기술 발전에 있었다. 과학기술은 국민들이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조선산업, 철강산업, 플랜트산업뿐만 아니라 통신기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사업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는 치열한 도전의 역사와 과학기술 선도를 위한 과학자들의 열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1887년 처음 서양으로부터 백열전구가 들어와 경복궁을 환히 밝혔다. 1934년에는 과학의 날의 시초인 과학데이가 등장했고, 1967년에는 과학기술처가 설립됐다. 2020년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과기강국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찬란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사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과학한국, 끝없는 도전' 특별전이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이상명 전시과장은 "단기간에 엄청난 성과를 이룩한 우리의 과학기술 잠재력을 뒤돌아보고 2020년대 새로운 도약을 향한 희망과 자신감을 공유하기 위한 전시"라며 기획 목적을 언급했다.

정부기관, 연구소를 포함해 총 24개의 기관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설날 당일인 25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련 문의는 042-601-7858로 하면 된다.

1896년 궁중 전용으로 도입한 국내 최초 전화기인 에릭슨 전화기. <사진=정민아 기자>
1896년 궁중 전용으로 도입한 국내 최초 전화기인 에릭슨 전화기. <사진=정민아 기자>

1934년에는 현 과학의 날의 시초인 과학데이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사진=정민아 기자>
1934년에는 현 과학의 날의 시초인 과학데이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사진=정민아 기자>

1935년 우장춘 박사는 서로 다른 종이 교배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종의 합성' 이론을 발표했다. 종의 합성 논문의 영인본 모습. <사진=정민아 기자>
1935년 우장춘 박사는 서로 다른 종이 교배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종의 합성' 이론을 발표했다. 종의 합성 논문의 영인본 모습. <사진=정민아 기자>

공병우 박사는 1938년 우리나라 최초로 안과병원을 개원했다. 그는 기존 타자기의 느린 입력속도와 세로쓰기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공병우 박사는 1938년 우리나라 최초로 안과병원을 개원했다. 그는 기존 타자기의 느린 입력속도와 세로쓰기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초의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과학교재인 과학과 발명 창간호, 과학시대 창간호, 과학세계 1·2월 합본호, 전시과학 창간호. <사진=정민아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과학교재인 과학과 발명 창간호, 과학시대 창간호, 과학세계 1·2월 합본호, 전시과학 창간호. <사진=정민아 기자>

1973년 포항제철 건설이 시작되고 3년 3개월 만에 준공되며 우리나라는 철강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VR기기를 착용하고 포스코 제철 공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73년 포항제철 건설이 시작되고 3년 3개월 만에 준공되며 우리나라는 철강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VR기기를 착용하고 포스코 제철 공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84년 윤한식 KIST 박사 연구팀이 세계 세 번째로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개발에 성공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현재 방화복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사진=정민아 기자>
1984년 윤한식 KIST 박사 연구팀이 세계 세 번째로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개발에 성공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현재 방화복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사진=정민아 기자>

1986년 ETRI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4M, 16M, 64 DRAM 개발에 성공했다. DRAM 개발은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기술집약적 구조로 변모시켰다. <사진=정민아 기자>
1986년 ETRI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4M, 16M, 64 DRAM 개발에 성공했다. DRAM 개발은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기술집약적 구조로 변모시켰다. <사진=정민아 기자>

1996년 ETRI는 디지털 이동전화 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CDMA)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96년 ETRI는 디지털 이동전화 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CDMA)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99년 SK제약은 국산 제1호 신약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플라는 백금이 포함된 항암제로 효과가 높고 부작용도 적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99년 SK제약은 국산 제1호 신약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플라는 백금이 포함된 항암제로 효과가 높고 부작용도 적었다. <사진=정민아 기자>

2004년 KAIST에서 개발된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KHR-3 휴보. <사진=정민아 기자>
2004년 KAIST에서 개발된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KHR-3 휴보. <사진=정민아 기자>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정민아 기자>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정민아 기자>

194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발전사를 연표로 나타낸 도전의 길. <사진=정민아 기자>
194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발전사를 연표로 나타낸 도전의 길. <사진=정민아 기자>

특별전이 진행 중인 미래기술관의 전경. <사진=정민아 기자>
특별전이 진행 중인 미래기술관의 전경. <사진=정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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