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 공동 참여
DGIST '슈퍼컴퓨터' POSTECH '가속기' 활용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POSTECH(포항공대)는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대만·일본·중국·싱가포르·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은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뤄졌다. 

뇌 안에 있는 시냅스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전기적·화학적 신호를 보내는 구조적 장소를 일컫는다. 시냅스는 사람의 뇌에 많게는 1015개가 있다고 추정돼 연구해야 할 범위가 넓다.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는 국제 공동 연구단이 함께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진행하는 연구다. 개별 국가들이 진행할 경우 30년이 걸릴 연구를 공동 협력을 통해 5년 안에 진행해 인간의 뇌 질환과 인지·행동·정신을 이해하고 규명할 수 있는 연구 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DGIST는 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활용, POSTECH는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 과정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인간의 뇌 신경망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저장·분석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후 결과를 활용해 뇌의 시냅스 간 상호작용 계산과 관련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무환 POSTECH 총장은 "POSTECH와 DGIST가 주축이 돼 아시아태평양 6개국이 가장 큰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는 신경과학과 뇌과학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루겠다"며 "POSTECH에 위치한 3·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획득한 고해상도 뇌 이미지는 인간의 뇌 신경망 회로 구축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양 DGIST 총장은 "DGIST의 우수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토대로 창출되는 연구 결과들의 확산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6개국이 신경과학과 뇌과학 분야를 선도하길 바란다"며 "이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연구 성과 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는 1994년 한국 최초로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이래로 약 6000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해왔다. 현재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포항 방사광가속기(PLS)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인 PAL-XFEL를 운영하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POSTECH(포항공대)는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POSTECH(포항공대)는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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