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 2018년 기준 매출액 5507억원 고용 3470명 효과
5년 생존율 66.7%로 영리기업과 제조기업에 비해 높아

연구소기업 수가 2006년 콜마BNH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기준 900호를 돌파했다. 사진은 900호로 등록한 광주특구의 트로닉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부사장,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한상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특구본부장.<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소기업 수가 2006년 콜마BNH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기준 900호를 돌파했다. 사진은 900호로 등록한 광주특구의 트로닉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부사장,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한상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특구본부장.<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소기업 설립수가 2006년 1호 콜마BNH를 시작해 14년만에 900호를 돌파했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5507억원, 고용은 3470명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은 24일 광주특구의 트로닉스(한국전력 출자, 스마트가로등 시스템 개발) 등록으로 연구소기업 수가 900호(대덕 333개, 광주 146개, 대구 171개, 부산 134개, 전북 111개, 강소 5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구진흥재단에 의하면 연구소기업은 1호 콜마BNH 설립 이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과 연구소기업 육성이 이뤄지며  2016년 339개, 2017년 520개, 2018년 704개, 2019년 891개 등 큰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5년 생존율은 66.7%로 일반 영리기업 28.5%, 제조기업 39.3%보다 월등하게 높다. 고용효과는 평균 5.4명으로 일반영리기업 3.27명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는 연구소기업들이 속속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해로 평가된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기업 수젠텍(28호, ETRI 출자)이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진입했다.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58호, ETRI 출자)는 197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코스닥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대덕특구의 인공지능 솔류션 개발기업인 마인즈랩(52호, ETRI 출자)이 263억원, 알지노믹스(497호, 단국대 기술이전)는 12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에너캠프(336호, 계명대 기술이전)는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하고 미국 아마존에 입점, 3년만에 매출액이 1억1700만원에서 33억원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특구의 케이에스플랜트(98호, 생기연 출자)는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볼밸브의 국산화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3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전북특구의 신드론(152호, 전북대 기술이전)은 설립 4년만에 16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대학, 출연연, 공기업, 연구중심병원 등) 연구성과를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10~20%를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 유형은 사업화 주체와 추진 방법에 따라 합작투자형, 기존기업 전환형, 신규창업형으로 나뉜다. 연구소기업에 선정되면 3년간 100%, 2년간 50%(최대 5년)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는 면제, 재산세는 최대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된다. 

특구진흥재단 자료에 의하면 연구소기업 중 합작투자형 38%(341개), 기존기업출자형 34%(304개), 신규창업형 28%(255개) 순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구소기업의 큰폭 증가보다 본래 취지인 직접적인 기술 사업화와 기업 지속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정병선 제1차관은 "정부는 연구소기업의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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