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존재 식별···RdRP, E, N2 표적
관계자 "WHO, 美 CDC 권고 기준 부합"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이바지 목표"

지노믹트리는 코로나19가 지닌 유전자 3가지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대해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지노믹트리 제공>
지노믹트리는 코로나19가 지닌 유전자 3가지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대해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지노믹트리 제공>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우수한 실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기술을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인증하고 있다. 이번엔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대표 안성환)가 낭보를 만들었다. 

지노믹트리는 코로나19가 지닌 유전자 3가지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대해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유럽 인증을 인정하는 다수 국가들에 수출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노믹트리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 기준에 부합한다. 코로나19 존재를 식별할 수 있는 3가지 바이오마커 RdRP, E, N2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체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내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RNaseP도 함께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해당 진단키트는 실시간 RT-PCR(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 방법을 통해 유전자를 증폭해 코로나19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노믹트리는 당초 암 조기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심정으로 일부 연구개발(R&D) 인력을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몰두하도록 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신속대응 TF팀을 꾸린 바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진단 제품개발에 착수한 것"이라며 "미국 자회사인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를 통해 미국 소재 검사기관(Reference Lab)들에 제품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 바이오벤처인 수젠텍, 바이오니아 등도 이달 초부터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유럽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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