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 치료제·백신·진단·임상 연구계획 발표
단클론항체 치료제, 합성 항원 백신 등 포함
"실용화 위해···R&D 단계부터 식약처도 합류"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진단, 임상 분야에서 연구를 추진할 6개 기관을 발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진단, 임상 분야에서 연구를 추진할 6개 기관을 발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치료제·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진단, 임상 분야에서 연구를 추진할 6개 기관을 발표했다. 연구 기관은 셀트리온, 한국화학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GIST(광주과학기술원), 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이다. 

지난달 5일 보건연은 '코로나19 치료·임상 및 백신 개발 연구계획'을 발표했고, 19일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연구과제 수요를 발굴했고, 관련 예산 확보 후 긴급과제를 공모했다. 

그 결과 치료제·백신 분야는 자체 연구 역량을 지니면서도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이 포함됐다. 보건연은 셀트리온과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와는 합성 항원 기술을 이용한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활용된다. 합성 항원 백신은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다. 감염 우려가 적고 안전성도 높다. 

화학연은 코로나19 면역 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을 주제로 연구한다. GIST는 진단 분야에서 코로나19 진단 항원·항혈청 생산 및 효능평가를 진행한다. 보건연 관계자는 "화학연, GIST는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전문기관"이라며 "두 기관은 신속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자원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역학적, 면역학적 특성 연구를 추진한다. 

김성순 보건연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민 보건 안전과 치료제·백신 주권 관점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 생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기초연구 결과가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실용화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연은 각 기관들과 협업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非)임상, 임상시험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실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R&D 단계부터 식약처 등 관련 부처와도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 공모 결과.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 공모 결과. <사진=국립보건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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