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대학원생 40명 '온라인 수업 지원단' 구성, 한달간 운영 예정
대전 유성구 소재 38개교 중·고교 '온라인 개학' 지원

KAIST가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 온라인 개학을 앞둔 대전 유성구 소재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사진은 권영선 KAIST 교육원장이 교육하는 모습.<사진= KAIST>
KAIST가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 온라인 개학을 앞둔 대전 유성구 소재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사진은 권영선 KAIST 교육원장이 교육하는 모습.<사진= KAIST>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교가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KAIST 재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 교사들의 쌍방향 화상 원격 수업 프로그램 활용 교육에 나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통해 대전 유성구 소재의 38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화상 원격 수업 프로그램 활용 교육을 지난 3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일 KAIST는 학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인 '포털서비스'에 지원단 모집 공고를 올렸다. 공고 10시간만에 150명이 지원했다. 지원단은 온라인 강의 조교 경험을 보유한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학교마다 1~2명이 배정돼 교사들의 원격 수업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 불편을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하게 된다. 비용은 KAIST에서 부담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중고교 3학년은 9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학년 이상은 16일, 초등 저학년은 20일 원격수업을 정식 인정하는 '온라인 개학'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쌍방향 수업은 네이버밴드라이브·구루미·유튜브라이브스트리밍·줌(Zoom)·MS팀즈(Teams) 등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사용을 권고했다. 과제를 내거나 학습자료를 확인하는 데는 EBS온라인클래스·e-학습터·디지털교과서 위두랑을 사용한다. 하지만 촉박한 일정과 시스템 테스트, 활용 방법 등 사전 준비가 부족해 우려가 큰게 사실이다.

KAIST는 유성구 소재 38개 학교에 공문을 보내 참여 교사를 모집했다. 신청한 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줌의 주요 기능 사용법,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사항, 문제 발생시 대응, 출석체크, 수업 진행, 퀴즈 등 수행 요령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했다.

KAIST는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7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KAIST는 지난 3월 16일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든 강의를 사전에 녹화된 강의 콘텐츠와 실시간 쌍방향 화상프로그램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활용에 관한 각종 유용한 팁을 지역사회 중·고교 교사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통한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하자는 게 이번 지원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성철 총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가 되면서 온라인 개강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의 경우 새로운 교육 방식을 빠르게 익히고 적응해야 하는 참으로 힘든 시기"라면서 "유성구 지역 내의 중·고등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하고 양질의 교육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KAIST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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