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남 광양과 각축전 벌인 끝에 건립 대상으로 선정
대전·과천 등 대형종합과학과 달리 전문 과학관으로 운영
과기부·강원도 각각 245억, 160억 들여 건립···2023년 완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종 건립 예정지로 강원 원주시를 선정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종 건립 예정지로 강원 원주시를 선정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6번째 국립과학관이 강원도 원주시에 들어선다. 대전·과천·부산·대구·광주에서 운영 중인 대형 종합 과학관과는 달리 전문 분야를 특화한 전문 과학관이다. 원주시는 울산시, 전남 광양시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생명·의료' 분야를 특화한다는 전략을 앞세워 건립 대상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현장 실사를 마치고 최종 건립 예정지로 강원 원주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문과학관 설립 공모에는 광역지자체 10곳이 신청했고, 그중 발표평가를 거쳐 강원 원주, 울산, 전남 광양이 선정된 바 있다. 

전문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 운영 중인 대형 종합 과학관과 달리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문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전시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과학관이다. 

원주시에 들어설 과학관은 33만 5605m2(약 10만 1520평) 규모의 '캠프 롱' 부지 내 위치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6500m2(약 1966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축구장 1개 크기 규모이다. 원주시는 공원 내 공동 주차장을 조성해 23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과학관과 더불어 문화 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과기부와 강원도는 각각 예산을 245억원, 16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과학관 건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에 들어설 과학관은 감염병 시대에 생명·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과학관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지역 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건강보험공단 등 생명·의료 분야 유관기관 7곳과 협력해 전시물과 교육 내용을 채워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정 평가에 위원장으로 참여한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강원도는 사업계획에서 원주에 위치한 생명·의료 분야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의 전문 분야와 강점을 잘 살렸다"면서 "건립 예정 부지의 규모와 여건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강원 원주시에 과학관이 조성되면 이곳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생명과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분야 미래 인재들이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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