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확산 인프라 '기술 3종' 개발
기술이전 통해 관련 분야 고용 창출 기대
이일우 에너지·환경ICT 연구단장, "신기술 개발 지속 추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도울 인프라와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도울 인프라와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는 신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 기술과 신산업 지원 상용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모니터링 플랫폼, 소규모 분산 에너지 전력 중개업자 플랫폼 그리고 에너지 저장 장치(ESS) 연계 기술 등 3종이다. 이로써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확산하고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기후 특성상 그동안 태양광 발전량 예측이 어려워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기술이 필요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은 모니터링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태양광 발전소 전 주기 관리와 유지 보수를 목적으로 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 예측부터 자동복구, 폐기 진단까지 전 단계에 걸쳐 운영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이미 전국 3000여 개의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실증작업을 완료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태양광 유지 보수 사업자에게 이전했다. 앞으로 태양광 사업 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컨설팅 서비스 등 신사업 육성과 관련 분야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소규모 분산 에너지 전력 중개업자 플랫폼 기술은 전력 중개 사업자들이 분산 에너지 자원을 모아 전력 시장에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사업 운영 시스템 기술이다.

운영 시스템을 통해 소규모 전력을 모아 집합 자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을 도입해 안정적인 전력 시장 입찰을 돕도록 만들었다. 해당 기술은 지역 기업이 이전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 서비스가 실행될 예정이다.

그리드(Grid) 안정화용 태양광발전-에너지 저장 장치(ESS) 최적 연계 기술은 태양광발전 전력을 에너지 저장 장치와 연계,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리드란 전기가 발전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상호 연결된 전력망을 의미한다.

그동안 태양광발전기가 단일로 존재할 경우 발전량이 들쭉날쭉해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적절한 에너지 저장 장치 용량을 산출하고 운영에 따라 출력 에너지 안정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그간 마이크로 그리드 최적 운영, 에너지 데이터 분석 모니터링 등 사물인터넷(IoT), AI 기반 기술을 연구해 오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 기술은 현장에 바로 구축, 동작할 수 있어 태양광을 소유한 국민, 재생 에너지 사업자 등 민간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일우 에너지·환경ICT 연구단장은 "재생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정책 정합성을 고려해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신산업 기반을 확보했다"라며 "신기술 개발을 지속 발굴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소규모 분산 자원 중개 시장 서비스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기업체 기술이전 5건, SCI급 논문 8건, 국제표준 기고서 10여 건, 국-내외 특허 출원 39건 등의 성과를 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개발한 태양광-에너지 저장 장치 최적연계 기술 개념도. <사진=ETRI 제공>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개발한 태양광-에너지 저장 장치 최적연계 기술 개념도. <사진=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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