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라벨 : 해석적 접근'···집중도 높이는 라벨
제시베벌리 세렐 "빅 아이디어는 오직 한 개 여야 한다"

저자 베벌리 세렐의 '전시 라벨 : 해석적 접근' <사진= 정원기 인턴 기자>
저자 베벌리 세렐의 '전시 라벨 : 해석적 접근' <사진= 정원기 인턴 기자>

전시 라벨은 관람객 눈길을 붙들어 전시장에 머물게 만든다. 박물관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시 라벨 작성에 애쓰고 있다. 새로운 관람객 층을 발굴할수록 전시 라벨을 읽는 관람객은 더욱 다양해진다는 게 책 설명이다.

전시 관람에서 라벨(label)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라벨은 관람객이 전시를 이해하는데 출발점 역할을 한다. 수년간 박물관 교육부서장으로 일한 베벌리 세렐은 전시 라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 '전시 라벨 : 해석적 접근'을 출간했다. 

책에서 저자는 라벨 제작의 기술적 노하우를 소개했다. 특히 일반 라벨과 해석적 라벨을 비교해 전시 라벨에 적합한 라벨을 설명했다.

일반 라벨은 단순 정보를 보여 주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연사박물관 조류관에 조류 이름과 함께 간단한 정보만 담겨 있다면 이는 일반 라벨이다.

해석적 라벨은 스토리를 들려준다.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내가 왜 이런 문제에 관여해야 할까?" 등 관람객 무언의 우려를 대변해야 한다. 즉 상상력에 불을 지펴 전시물에 몰입하게 만든다.

베벌리 세렐은 "해석적 라벨은 계몽적·도발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라며 "관람객 전반적인 관람 경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일반 라벨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 집중도를 높이는 '빅 아이디어(Big idea)'에 대해 설명했다.

빅 아이디어란 전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시 주제를 규정하면서 관람객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제시한다.

베벌리 세렐은 "전시개발팀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빅 아이디어를 작성하는 것이다"라며 "빅 아이디어는 여러 개가 아닌 하나여야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라벨 제작 십계명, 다중언어 라벨 등 라벨 제작 시 발생할 수 있는 과오를 피하는 방법이 책 전반에 걸쳐 제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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