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 대상
PAb001, 과발현 점액물질 타깃 항체

펩트론은 자체 개발한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펩트론 제공>
펩트론은 자체 개발한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펩트론 제공>
펩트론(대표 최호일)은 자체 개발한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펩트론은 2019년부터 삼성바이오와 연구용 항체의 세포주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펩트론에 ▲마스터 세포주은행 제작 ▲공정 개발 ▲분석법 이전 ▲항체 생산 등 PAb001 위탁개발 계약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펩트론은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 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은 자체 항체 생성 유도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항체 의약품으로 뮤신1(MUC1)을 표적하는 항체다. 뮤신은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 물질이다. 우리 몸속 허파 꽈리에선 공기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돼야 하는데 뮤신1이 다량 방출되면 문제가 발생된다. 코로나 환자에게 급성 폐렴이 발병하는 배경도 뮤신1 과다 분비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펩트론은 PAb001에 대한 전임상 시험도 진행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유방암 치료의 난제인 삼중음성유방암(TNBC) 동물 모델에서 저용량 1회 투여로 종양이 완전 소실되는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면서 "독성 없이 사용 가능한 치료 용량 범위도 넓게 나타나, 향후 임상에서도 우수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암에 과발현되는 물질을 타깃하는 항체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해 여러 암에 과발현되는 TROP2 항체의 경우 최근 길리어드사가 TNBC ADC로 첫 상업화에 성공한 이뮤노메딕스사를 210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다이이치산쿄가 임상 1상 중인 TROP2-ADC에 대해 60억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를 통해 펩트론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신약물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PAb001-ADC는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