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연 워크숍 외국인 참석자들 고속철 시승...천안 옥산간 15분 주파

16일 오후 1시 천안고속철도 건설현장. 갈색머리와 검은머리, 금발의 외국인 17명이 테제베 고속전철에 몸을 실었다. 잠시후 7량으로 이뤄진 육중한 몸이 서서히 움직이자 기차안은 잠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도 잠시. 5분쯤 지났을까. 테제베가 300km를 넘어서자 시승해 있던 17개국 17인의 외국인들은 "What a speedy"를 외치며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300km를 넘나들며 15분여를 달려도 다른 열차보다도 흔들림 없이 운행하자 시승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태국의 지티삭 프레마니씨는 "시승전에 어느정도 설명을 들어서 이해는 갔지만 실제로300km 이상의 속도로 가는데도 전혀 흔들림이 없이 운행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천안을 떠나 조치원을 건너 옥산에 이르는 구간까지 오는 시간이 대략 15분 남짓. 승용차로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3분의 1정도 시간에 주파하는 괴력을 보였다.

이날의 행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곽영훈)이 오는 22일까지 페루, 파키스탄, 나미비아, 태국, 러시아 등 17개국 17명의 광물자원 및 개발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갖는 워크숍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이들 일행은 15일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 이어 이날은 우리나라로서는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라는 천안 고속전철 건설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에앞서 천안 고속전철 건설현장에 도착한 일행은 모형고속전철과 홍보관에서 경부고속전철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뒤 용접동과 교정, 연마동 등의 생산시설을 견학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감탄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9일간의 워크숍 일정 중 학술발표와 강연 이외에도 목포의 행남자기와 광양제철소 등을 더 둘러보며 한국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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