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렛형 고무 컴파운드 및 사출공법 개발...생산성 220% 향상 기대

신발 겉창 제조를 자동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출공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신발피혁연구소(소장 유종선)와 (주)동성화학은 3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신발 겉창 제조 자동화를 위한 펠렛형 고무 컴파운드 및 사출공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펠렛형 고무 컴파운드란 신발 겉창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위해 고무원료 자체를 콩알만하게 만든 것이다. 이 고무 컴파운드는 사출성형시 고무발열에 따른 스코치 현상 등 기존 밴드(쉬트)형 고무 컴파운드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했다.

특히 펠렛형 고무 컴파운드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사출공법은 기존 7단계의 프레스공법을 3단계로 단축시켜 근로자 1인당 생산성을 180~220%까지 높였다.

또한 이번 공법은 제조 공정상 원료 손실율을 기존 10%에서 3%이내로 감축시켜 원료비 절감과 폐기물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사출공법이 자동화됨에 따라 기계적 강도와 내마모성이 개선되어 제품 물성을 크게 향상시키기도 했다. 기존 고무 컴파운드보다 35% 이상 개선시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박승현 신발피혁연구소 연구부장은 "이번 제품의 납품을 위해 '나이키'와 협상중에 있다"면서 "나이키가 요구하는 제품물성 조건에 충족하면 국내외 신발 업체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선 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고급 고무기술로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신발산업의 기술적 우위가 확보될 것"이라며 "신발 겉창 제조 자동화는 침체 분위기에 있는 신발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