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 전자 기계 핵심소재로 연간 10톤 규모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흔히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정기술은 디스플레이 기기와 램프, 연료전지, 2차전지, 반도체 등 전자와 기계분야의 핵심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이 기술은 단일장치로 시간당 1.5㎏, 연간 10톤의 탄소나노튜브를 연속적으로 제조할 수 있어 대량생산과 가격인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I사(社)가 탄소나노튜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간 생산량이 5톤에 그치는데다 이마저 단일장치가 아닌 여러가지 장치의 전체적인 생산량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또한 현재 탄소나노튜브를 만드는 기존의 공법인 화학기상측정법은 나노규모로 촉매를 제조하는 공정과 탄소나노튜브를 합성하는 공정으로 분리돼 있어 촉매의 미세화 공정이 까다로워 양산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법은 촉매 미세화와 탄소나노튜브의 합성을 단일 공정으로 처리했고 예열과 냉각의 반복과정도 통합함으로써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설비투자비도 기존방식의 10% 수준으로 줄였다.

탄소나노튜브는 하나의 탄소가 다른 탄소원자와 육각형 벌집모양으로 결합하고 있는 흑연막을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수준의 직경으로 처리한 튜브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전자방출 특성과 전기적,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등의 소재로 활용되며 오는 2007년에 세계 시장규모가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량생산 기술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일본 등 2~3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054-279-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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