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 탄화수소 계열 친환경 신혼합 냉매 개발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 주범중의 하나인 프레온 가스 냉매를 대체할 만한 친환경 냉매가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응용개발팀(팀장 조승연 박사)은 중기청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구오존층파괴지수가 0이고, 지구온난화지수가 100 이하인 탄화수소 계열의 친환경 혼합 냉매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냉매의 지구오존층파괴지수는 0.13이며 지구온난화지수가 3천200에 달했다. 이번에 개발된 냉매는 지금까지 개발된 대체 냉매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물질로 평가받고 있으며 체적냉동능력 및 성능계수가 우수해 공조기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증발 및 응축압력이 대체냉매인 HCFC-22와 유사하고 증발 및 응축과정의 온도구배가 없는 매우 양호한 공비혼합물의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분자량이 작아 냉매 주입량을 최대 50% 가량 줄일 수 있고 냉매량 조정만으로 기존 공조기 시스템의 설계변경 없이 적용이 가능해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밖에 공조기 사용환경과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혼합비율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가정 및 산업용 공조기에 사용하는 기존 HCFC-22에 비해 냉매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 연구팀은 신혼합 냉매의 개발로 공조기 성능 및 소비전력 개선, 의료용 냉동기 적용기반 구축 등 상당한 공정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공조 및 냉각 시스템의 효율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냉매는 충남 청양에 소재한 ACM 테크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에어컨, 냉동기, 저온창고, 소케이스 등 공조기 및 냉동기 시스템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조승연 박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체냉매 시장에서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값에 냉매를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와 관련 적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42-87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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