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유출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방사선 감시기술의 기술자립과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선 안정성 확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김창규 박사팀과 대덕밸리 벤처기업 쎄트렉아이(대표 박성동), 한국천문연구원은 공동으로 환경방사선 감시기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특허를 획득하고 시험운용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감시기는 기존 환경방사선 감시기와 달리 원전 주변 등에서 방사선 선량률이 증가할 경우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을 구별할 수 있어 원전 등에 대한 방사선사고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온도에 민감한 환경방사선 감시기의 특성을 자체 개발한 알고리듬을 통해 안정화시킴으로써 항온장치 등에 의존하던 기존 방사선 감시기와 차별화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내부 전원공급장치를 통해 12시간 이상 단독으로 운용할 수 있는 보조전원 기능과 통신 두절시 3일 이상의 자료를 감시기 내에 저장할 수 있게 하는 자동감시자료 저장기능 등을 추가, 감시기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밖에 자연상태에서의 방사선 환경인 저선량률은 물론 국내외 방사선 사고시의 고선량률에서도 작동하며 가격이 대당 3천만원 수준으로 해외 수입제품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환경방사선 감시기의 국산화로 방사선 안전기술의 해외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우수한 원자력기술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42-868-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