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PIN형 반도체 검출기-개인선량계' 개발

원자력발전소 등 방사선관리구역에 근무하는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선량을 측정하는 PIN형 반도체 검출기와 이를 이용한 전자식 개인선량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안전관리실 이봉재 박사팀은 에스에프테크놀로지(대표 채현식)와 공동으로 기존 방사선 검출기보다 30% 이상 향상된 PIN형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와 전자식 개인선량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사선에 반응해 피폭선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사선 검출기는 개인 선량계의 핵심부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PIN형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는 고순도 실리콘 웨이퍼 대신 저순도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제작공정을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제작단가가 저렴하고 누설전류를 최소화하는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개발된 PIN형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의 전기적 특성과 방사선학적 성능을 시험한 결과, 누설전류 특성이나 방사선 에너지에 대한 분해능력 등에서 월등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PIN형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를 사용해 전자식 개인선량계를 양산할 경우 연간 2천만불 이상의 수입대체효과와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기술은 5건의 국내 특허출원과 해외학술지 'IEEE in nuclear science'등 SCI저널에 2편을 게재 신청하는 한편 국내외 6편의 논문게재 및 발표를 한 바 있다.

이봉석 박사는 "앞으로 이번에 개발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이나 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방사선 영상 검출기 개발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042-868-8502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