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 젠포토닉스,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등과 함께...2005년 상용화

차세대 인터넷 망에서 데이터와 영상 교환을 현재보다 1천배 이상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파장 분할 다중화(WDM) 기반의 광 패킷 라우터 핵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정선종) 초고속통신기술연구부는 지난 2월부터 대덕밸리내 벤처기업인 젠포토닉스와 트라이콤 그리고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파장분할다중화 기반의 광패킷 라우터에 들어가는 `광패킷 스위칭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테라급 광 교환기술 연구사업이란 이름으로 추진된 이번 개발 사업은 9개월여 동안 15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기술개발 기반은 파장분할다중화 기술은 한 가닥의 광섬유에 각기 다른 여러 채널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 광 전송망의 용량을 크게 증가시킨 기술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광패킷 라우터는 스위칭을 위해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고 이를 다시 광신호로 바꾸는 기존의 전기적 라우터와 달리 광신호 자체를 직접 광 패킷 단위로 스위칭 함으로써 어떤 속도의 데이터도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차세대 광 인터넷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광패킷 스위칭 핵심기술이 현재의 1Mbps급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에 비해 100배 빠른 속도의 가입자를 최대 2만5천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번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소형화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광소자 집적기술 연구개발을 추진, 오는 2005년까지 관련 기술을 상용화 한다는 방침이다.

ETRI 광 패킷 교환팀 홍현하 팀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앞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1천배 가량 빠르게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뒤 "광패킷 스위칭 기술 상용화시기는 2005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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