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업체에서 50여명 참석...

"대덕과 천안은 하나다." 30일 오후 9시30분쯤 대덕밸리 KAIST내 벤처카페 아고라에서는대덕과 천안 50여명의 벤처기업인들이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인구 실장의 선창에 우렁차게 화답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지니텍사장)의 소규모 클러스터링으로 출발한 대덕밸리반도체모임과 충남벤처협회(회장 박덕흥 STS반도체통신사장)소속 반도체 기업들의 첫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공식행사 대덕과 천안의 만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한화종합연구소에서 시작됐다. 이번 모임은 지난 천안에서의 만남에 대한 답방 형식이기 때문에 대덕밸리의 반도체 기업들이 IR을 실시했다. 선두타자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이어 지니텍,젠포토닉스,텔레포스,텔트론,아날로그칩스 등 대덕밸리의 내로라 하는 반도체 관련 벤처기업들이 무대에 올랐다.

공식소개가 끝난후 이어진 것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어. 일단 일행은 블루코드테크놀로지로 향했다. 블루코드의 반도체 장비시설을 둘러본 후 참석자들은 대덕벤처협동화단지에 들러 케이맥이중환사장으로부터 협동화단지와 입주해 있는 한백,카이,에이스랩,뉴그리드테크놀로지,모벤스 등 기업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교류의 시간 공식행사가 끝난 후 이어진 것은 본격적인 교류의 시간. 장소는 대덕밸리의 자랑 벤처카페 아고라에서다. 대덕밸리 반도체 모임은 대덕밸리 방식을 택했다. 거창한 호텔이나 식당에서 만나면 간단했지만 대덕밸리의 문화를 보여주자는 몇몇인사들의 의견에 따랐다. 두개의 즉석 깡통 그릴에는 삼겹살이 구워지기 시작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에 삼겹살이 노릇노릇 구워지자 공식적인 행사의 딱딱함은 어느샌가 녹아내렸다.

술잔이 몇 순배 돌자 자연스럽게 대덕연구단지에 대한 놀람과 대덕과 천안의 협력 가능성이 참석자들 사이 공통분모를 형성해갔다. "외국에 나가봐도 대덕밸리만큼 쾌적한 환경을 보지 못했다.

이곳에 있으면 연구나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테스텍정영재사장) "대덕에 오니 정말 벤처기업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구하고 개발하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가 좋다."(다산반도체정밀정장호사장) "R&D가 강하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아까 프리젠테이션을 들어보니 정말로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제조 중심이니 충분히 협력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미래산업장대훈사장)

충남벤처협회장인 박덕흥 STS반도체통신사장은 "반도체만 30년을 넘게 했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절감한 것은 인맥의 중요성이다"라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이런 만남을 가진 것은 엄청난 가능성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천안의 벤처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생산모델이 있고 대덕은 오늘 보니 듣던대로 기술이 넘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면서 "서로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상호 협력할 것들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대덕의 벤처기업인들 역시 시장 선배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결의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인 이경수 지니텍사장은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마이크 삼아 기술베이스로 출발한 대덕의 꼬마벤처 들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한 천안의 선배 벤처기업들과 연계를 한다면 무슨 일이라도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시작과 뿌리가 다른 천안과 대덕은 서로간 협력으로 윈-윈을 충분히 만들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먼저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잘아는 천안의 기업들이 도와주고 끌어달라"고 강조했다. 대덕밸리 반도체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환케이맥사장은 "인맥과 네트워크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이번 인연을 계기로 기술교류, 정보교류를 통해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사장은 "무슨 만남이든지 첫단추가 중요한데 대덕과 천안의 만남은 출발이 좋은 것 같다"면서 "만남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협력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대덕과 천안간 반도체 모임은 앞으로 한차례 양 지역을 오가며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대덕 참가자 명단 블루코드테크놀로지(임채환) 씨아이제이(백종태) 아스텔(유하영) 비아이에스(백병석) 젠포토닉스(한선규) 텔트론(이재진) 한백 지니텍(이경수) 한비젼(유상근) 케이맥(이중환) 텔레포스 애크론(홍기현) 아날로그칩스(송원철) 시스온칩(연광일) 아이세미콘(이진효) 에이스랩 천안 명단 STS반도체통신(박덕홍) TSE(김철호) 테스텍(정영재) 넥스콘IT(김재천) 다산반도체정밀(정장호) 넥스콘세미텍(이재근) 다산반도체정밀(정장호) 케이엠정보기술 서울일렉트론(임종성) OFT(송요탁) 넥스콘테크놀로지(황대연) 한신콤프렛서(이창복) 미래산업(장대훈) 이츠웰(정천기) PS.명단중에 빠진분이 있으면 아래 메일로 연락을 바랍니다.

<대덕넷 구남평 문정선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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