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 구조조정 한창...수도권 등서 40여개 업체 몰려

대덕밸리 벤처업계의 업종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연말을 고비로 대덕 밸리의 이탈현상이 잠잠해진 반면 전입초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덕밸리 구조조정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의 대덕밸리 이전 러시. 직원 1백여명의 생산기반을 갖춘 벤처기업이 둥지를 트는 등 하드웨어 업체들의 이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덕밸리로 이전을 결행한 벤처기업들은 대략 40여개. 이들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IT중에서도 생산기반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이나 BT 관련 기업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2-3개에 불과할 정도이다. 떠난 기업들은 1백80도 반대다. 이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전자상거래업종이다. 이들 기업들은 같은 기간 동안 대덕밸리를 이탈한 20여개 벤처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왜 몰려드나

대덕 밸리에 하드웨어 벤처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기술개발 인프라 때문. KAIST와 ETRI,생명공학연구원 등 IT와 BT를 망라한 풍부한 기술 인프라는 이들이 대덕밸리로 이전한 가장 큰 이유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특히 1만5천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20여개의 정부 출연연구소에서 쏟아지는 각종 연구개발 성과는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에게는 잘만 이용한다면 마르지 않는 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벤처기업과 대덕의 기술인프라가 만난 대표적인 기업은 텔레포스(대표 이상헌)다. 지난해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입주한 이 회사는 카이스트 전자전산학과 권영세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기술개발을 일임하고 이사장은 마케팅에 나서는 등 역할 분담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어떤 업체가 이전했나

IT와 BT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제조기반의 기업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은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경기도 김포에서 한밭대 TBI로 이전한 휴네텍(명범명)과 생명공학연구원 BVC센터에 입주한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노재혁) 등 30여개 업체에 이른다. 또 충북으로 잠시 이전했던 바이오니아(박한오)가 컴백하는 가 하면 대덕밸리의 풍부한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해 항공기 시뮬레이터 업체인 도담시스템은 경남 사천에서 대덕밸리로 이전을 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21일 대전시청에서 대덕밸리로 이전한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입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믹스코리아(황석하)△옵토웨이(이승호)△바이오니아(박한오)△텔레포스(이상헌)△제노바이오텍(김학응)△휴네텍△백텍(김을제)△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노재혁)△바이오플란텍(권승룡)△대성미생물연구소(조항원)△흙살림(이태근)△바이오팜(김기환)△도담시스템스(엄영준)△세광세마이커머스(김대준)△에스디테크(전성덕)△툴젠(김진수)△봉신제작소(봉영훈)△스타브이레이(명영철)△엠케이테크놀로지(두성준)△중앙마이크로닉스(조한식)△이브릿지컴(김찬욱)△이브릿지시스템(김찬영)△한국항공우주산업(김춘산)△이씨엠(박정행)△엔비에스닷컴(정연대)△보스소프트(유영철)△하제소프트(이광수)△제닉스(박상재)△씨에프텍(정동규)△라파엘(김기진)△엔비오(이동권)△젠스(강득주)△NCT(임광현)△코웨이테크(최봉석)△뉴켐머티리얼즈(한상호)△마이크로프랜츠(김치덕)△자인테크놀로지(이덕기)△엑스포넷(조한출)등 40여개 업체다.

이탈한 기업들은 지난 연말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전했다. 새 둥지는 주로 수도권을 택했다. 이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대덕을 떠나면서 시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이필넷(임창경)△소프트나라(천주현)△미지리서치(서영진)△태울(조경래)△나인포유(제양규)△에스엔엘(박동인)△기가무선통신(정용주)△케이포엠(주종철)△FCI(윤광준)△자이온(한병길) 등20 여개 업체에 이른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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