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imes는 28일 DNA 칩을 사용하여 화학물질의 인체 유해여부를 판정하는 기술인 독물유전학에 대해 소개했다.

일상 제품에 사용되는 8만여가지의 화학물질 중 대부분은 철저한 독성 실험을 거치지 않았다. 전통적인 동물 실험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비할 뿐 아니라 동물애호단체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리고 동물 실험의 결과를 인체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연구는 더 빠르고 저렴하고 정확한 임상실험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련의 유전자가 배열되어 있는 DNA 칩을 이용하여 화 학물질에 노출된 후의 유전자들의 반응을 조사함으로써 그 물질 의 독성을 판별하는 것이다.

독물유전학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있지만, 동물 실험과는 달리 유해한 화학물질이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의 경로를 추적하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한 유전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량의 물질만을 투여해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오도되어 유익한 약품이나 화학물질의 사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 유전학은 특정 개인의 화학물질에 대한 민감성을 측정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는데, 이 또한 특정 유전자 를 가진 사람에 대한 직업 선택 제한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 다.

유전자들의 반응을 분석하여 독성을 판별하는 것도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에서는 독물유전학에 관한 개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FDA나 미국 환경보호국에서는 아직 독물유전학에 의한 임상실험 데이터를 인정하지 않는다.

화학물질 간의 상호작용이나 인체 내에서의 화학물질의 변화를 측정하기에는 DNA 칩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독물유전학은 동물 실험의 한 대안으로 이용될 것이다.

*게시자:사이버SERI클럽(clubmas@seri.org)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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