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일 우주과학연구본부와 협약...관측기기 등 핵심기술 교류

우리나라와 일본이 차세대 적외선 우주 망원경 사업에 대해 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은 지난달 30일 일본우주과학연구본부(ISAS, 본부장 쓰루다 코이치로)와 인력교류 및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협약서를 체결, 차세대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스피카(SPICA)"사업의 기획 및 선행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천문연은 이번 상호협약을 계기로 ISAS가 오는 2012년 스피카 위성을 발사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SPICA는 3.5m 구경의 대형 적외선 우주망원경으로 미국의 JWST(구경 6m),유럽의 HSO(구경 3.5m)와 함께 세계 3대 우주망원경 중 하나다.

SPICA는 2012년 발사돼 지구에서 태양의 반대방향으로 1백50만 지점에 머물며 은하와 별,외계 행성,우리 태양계 등의 형성과 진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관측자료를 보내올 예정이다.

천문연은 SPICA사업 참여에 앞서 ISAS가 2005년 발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 "ASTRO-F" 사업에 참여해 우주망원경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과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일본측과 SPICA에 탑재될 관측기기의 핵심기술 개발을 일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상호협약서의 체결로 대형 적외선 우주망원경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내 우주과학기술의 국제적 도약과 첨단 적외선 기술의 산업 활용 등의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42-865-3248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