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수료생등 칸닷컴 출범

벤처기업 CEO들이 대학원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벤처를 창업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벤처경영자과정(AVM) 수료생들이 창업한 칸닷컴(대표 김택호· www.kan21.com)이 주인공이다. 칸닷컴(KAN:KAIST-AVM Network)은 AVM과정 5기까지의 수료생 1백80여명의 벤처기업 경영인들이 참여한 동문 네트워크 기업으로 5개월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1일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칸닷컴의 바탕이 될 네트워크는 AVM과정을 담당하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한 지적 자원, 동문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기업가정신, 그리고 이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원하는 외부 기관들을 총체적으로 포괄하는 것이다.

이회사는 온라인상에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지적자산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 동문기업간 정보교류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엔젤펀드 구성을 통한 유망 벤처 발굴 및 투자, 아이디어 단계의 창업자 그룹을 동문기업과 연계하는 네트워크 방식의 인큐베이팅 사업, 헤드헌팅,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IR, PR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칸닷컴은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와 한국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택호 회장이 최고경영자를, 안병훈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이사회 의장을, 이동기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최고영업책임자를 맡았다.

이밖에 이사진으로는 강중길 테크노엔젤IC 사장, 최상기 네스테크 사장, 이영남 이지디지탈 사장, 정희자 오토피스엔지니어링 사장, 하호선 웹누리 사장, 산은캐피탈 김재봉 이사, 조상문 네오텔레콤 사장, 배종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다수 참여했다.

김택호 대표는"동문회가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그 자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전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면서 "칸닷컴이 보유한 네트워크의 효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벤처교육과정이 뒷받침되고, 사업모델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VM(Advanced Venture Management) 과정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9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벤처경영인 전문교육 프로그램. 성장 단계 벤처경영에 필요한 일반경영지식, 마케팅전략 및 자본조달, 국내외 벤처기업 우수사례 분석 등의 실무위주 교육과정으로 4개월동안 진행된다.

AVM 동문들은 칸닷컴 창립에 앞서 지난해 6월 벤처기업 지원 발굴을 위한 KAIST-AVM 엔젤투자조합을 결성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진도 참여한 이 조합의 투자방식은 각자 일정 금액을 출연, 엔젤펀드를 조성한 뒤 유망 사업아이템을 선정해 투자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현재 4호펀드가 조성됐다. 조성금액은 30억5천만원, 투자액은 24억1천7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올초에는 러시안 록뮤지컬 아보스의 제작비 전액을 지원해 엔젤펀드의 문화사업 투자를 선도하기도 했다. 칸닷컴도 이 엔젤펀드로부터 투자받은 2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02)968-0812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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