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코팅용 세라믹(무기질) 도료(제품명 ENVI-COAT) 출시...건물 감쪽같이 재생

빌딩 치료제를 아시나요. 사람이 다치면 소독약으로 소독하고 상처가 아물도록 연고를 바르는 것이 상례. 건물도 매한가지다. 오래된 건물을 보면 곳곳이 패이고 벗겨지고 심지어 금이 가는 곳도 부지기수다.

신소재 도료개발 전문 벤처기업 디오(대표 김태현 www.doworld.co.kr)의 주특기는 고장난 건물에 대한 상처치료다. 상처 치료라고 해서 간단하게 건물을 수성페인트로 덮어씌우는 것만은 아니다. 디오는 건물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벽을 전과 같은 피부로 만들어 준다.

대표적인 제품이 코팅용 세라믹(무기질) 도료(제품명 ENVI-COAT). 이 제품은 시멘트나 콘크리트구조물의 표면처리에 적합한 수용성 도료다. 건축물의 내외장은 물론 교량이나 교각, 터널, 지하도 등 구조물의 표면 상처를 치료해 준다.

물론 연고 형태는 아니다. 수성페인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수성페인트의 주성분이 합성수지 에멀전이지만 이 제품은 세라믹이다. 처방은 발라만 주면 된다. 건물 외벽은 물론 내벽까지 완벽하게 새 건물처럼 만든다. 특히 땟 국물이 줄줄 흐르는 화장실 타일을 안방 같은 분위기로 만든다. 타일을 일일이 떼어내서 난리법석을 피울 필요도 없다.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낡은 화장실 타일 문제인데 이런 부분을 완전히 해결했습니다. 물론 타일을 다시 재시공하는 비용이면 충분합니다." 이 제품은 원료의 98% 이상이 무기질 재료이며 콘크리트 면과 일체화된 구조로 형성되어 있어 화학결합형 접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벽이면 어디든지 척척 달라붙는다.

페인트의 가장 큰 부작용은 휘발성 화합물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 기존의 수성페인트라고 불리는 합성수지 에멀전은 전신마비나 호흡기 질환, 두통, 알레르기, 암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디오가 개발한 제품은 수성페인트에 포함되어 있는 벤젠이나 톨루엔, 크실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없다. 걱정거리를 아예 없앴다는 뜻이다. 무기질이기 때문에 냄새도 없다. 따라서 이 제품은 밀폐된 장소에서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병원 병실이나 지하 식당, 냉동창고,공공건물 내외벽 등 특수 목적 공간에 제격이다. 회사측은 이미 청주성모병원과 첫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대형병원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항균성도 갖췄다. 수성재료가 갖고 있는 고기능성을 응용하여 곰팡이가 접촉면에서 기생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페인트 조직의 미세한 공기구멍을 통해 습기를 흡수 방출하는 습도 조절능력을 보유하고있으며 대기중 일산화탄소와의 화학반응에 의해 조직이 매우 치밀한 것도 장점이다. 디오는 세라믹만 10여년을 연구해온 쌍용중앙연구소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1월 창업한 후 만 1돌을 겨우 넘긴 신생 벤처.

하지만 기술력만큼은 꼬마벤처가 아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니혼 페인트 등 세계 메이저업체와도 기술에서는 당당히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다고 호언한다. 실제로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린 환경상품전에 출품된 세라믹 도료는 수요처인 건설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생산되는 세라믹 도료는 대부분 독일이나 일본회사의 라이센스 제품인 게 국내 페인트업계의 현주소입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올해에는 중국시장을 뚫을 계획입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주요 기업현황 자본금:5억원 임직원수:11명 대표약력:한양대 학사/석사/박사. 쌍용중앙연구소 호나경재료연구팀장 매출 추이:2001년(25억-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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