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에이티 등 올 2 사분기 KT(국산신기술)인증업체 4곳 선정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KT마크(국산신기술)획득 행렬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국산업진흥협회는 최근 2001년도 2사분기 KT마크 인증업체 중 대덕밸리 업체는 전기전자분야의 카이, 소재분야의 에이티, 의약화학분야의 바이오리더스와 알에스텍 등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카이(대표 장용호, www.chinmri.co.kr )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및 핵자기공명분광기(NMR)용 스펙트로메타 설계'기술로 2년간 국산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MRI와 NMR의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스펙트로미터를 설계하는 기술로 선진 산업표준에 맞게 고안돼 부품의 단종 및 개선에 대비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화된것이 인정받았다.

생명공학연구원의 BVC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 www.bioleaders.co.kr)는 항시적 고발현 유전자 전달체 기술로 3년간 국산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유도 물질의 첨가가 필요없는 항시적 고발현 시스템으로 재조합 대장균의 증식에 따라 재조합 단백질의 효소가 계속적으로 고발현되는 새로운 방식의 대량생산기술이다.

또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업에서 고부가 가치의 재조합 단백질은 물론 산업용 효소의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안정적인 조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알에스텍(대표 김성진, www.rstechcorp.com)은 1년간 '키랄컬럼용 신소재 및 컬럼의 제조기술'에 대해 KT마크를 받았다.

키랄은 분자의 구성성분과 구조는 동일하지만 3차원적인 구조가 다른 화합물로 사람의 오른손과 왼손의 구조가 이에 해당된다. 즉 사람의 양손은 생긴 모양과 구성물질은 동일하지만 양효를 나타내는데 커다란 차이를 갖는 화합물로 '거울상 입체 이성질체'로도 불린다. 에이티(대표 김상동, www.new-at.co.kr)는 '폐알루미늄 재활용에 의한 다층 다공질 소결흡음판의 제조기술'을 신청해 3년간 KT마크를 수여받았다.

이 기술은 폐알루미늄을 사용해 음향에너지를 마찰에 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흡음력을 높일 수 있는 흡음판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흡음판을 양산해 소음공해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KT마크 획득은 국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한층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 장용호 사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들 상당수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마 신청만 하면 대덕밸리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이 KT마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 성문희 사장은 "국산 신기술 마크 획득을 매출로 이을 생각"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뿐만 아니라 해외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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