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지문인식 시스템 공급...전자식 도어록 전세계 수출

국내 지문인식 업체가 중국 최대 도어록 업체인 칭칭그룹과 본격적인 합작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중소 전자 전문인식 시스템 업체인 (주)바이오키시스템(사장 이민영)은 최근 칭칭그룹과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바이오키시스템은 전자 지문인식 시스템을 공급하고 칭칭그룹은 케이스 생산 및 조립, 마케팅을 책임지게 된다.

칭칭그룹은 중국 내 8개 지역과 해외 8개 지사를 둔 업체로 올해 초 하얼빈에 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바이오키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연말안으로 전자식 도어록을 생산, 전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다.

바이오키시스템은 지난 2000년 8월 창립해 12명 직원들의 불철주야 노력으로 지문인식 알고리즘부터 이를 담은 반도체 기판, 지문인식 센서, 완제품에 이르는 모든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전자 지문인식에서 본인이 자기 지문을 인식하면 기기가 거부할 확률을 0.01%이하로 낮췄다.

또 본인이 아님에도 기기가 통과를 수락할 '타인수락율'을 0.001%이하로 줄였다. 여기에 50명의 지문을 입력해 1초 안에 본인여부 확인 가능한 도어록이나 보안시스템을 완성했다.

또 지문인식 기기가 인터넷 및 비디오폰과 연결이 가능해 회사에서도 컴퓨터로 자택의 보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버튼 장치를 장착, 도둑이 장을 보고 집에 들어가는 주부를 위협해 문을 열게 하더라도 일련의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경찰서로 인터넷 신고가 들어가도록 개발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와대, 판문점, 남국회담사무국, 식품의약국안전청, 해양경찰청, 서초구청 등 공공기관과 한국마사회, LG전자, DHL코리아, 이마트, 소망화장품 등 주요 대기업의 지문인식 시스템 설치를 맡았다.

또 호주와 케냐 정부가 자국 관광서에 지문인식 보안기를 도입하기로 결정, 올해 안에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태리, 프랑스,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인도 등 15개국이 이 회사의 '알고리즘'이나 알고리즘이 담긴 반도체 기판을 수입하고 있다.

이민영 사장은 "올해 매출은 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중국 생산이 본격 가동되면 2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한국통신 자회사인 KTI연구소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인덕대학 소프트웨어과 겸임교수로 7년째 강의를 맡고 있다. 02-853-8060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