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도담시스템스, 지능형 경계 로봇...군에 무상 기증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봇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아르빌에 주둔중인 한국군 자이툰 부대의 '경계 근무'을 맡기 위해 급파된다.

특히 자이툰 부대로 보내질 이 로봇은 파병 군인들의 안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많은 군 관계자와 방산업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화제의 로봇은 대덕밸리 방산 전문 벤처기업 도담시스템스(www.dodaam.com, 대표 이성빈)가 4년만에 개발, 생산해 낸 지능형 경계 로봇. 회사측은 이달중으로 로봇 여러대를 자이툰 부대에 무상으로 기증, 직접 현지로 공수할 예정이다.

일명 '에이지스 로봇(aEgis Robot)'이라 불리는 이 지능형 경계 로봇은 자이툰 부대에서 주·야간 24시간 파병 군인들의 소총 경계 임무를 대신 수행하게 된다. 이 로봇은 적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실시간으로 자동 추적, 사격에 들어가는 첨단 군사 장비로 군의 주요 임무지역과 위험지역은 물론 야간 경계 등을 위해 사용된다.

로봇의 주간 사정거리는 500m 이상. 일반 병사가 일반적으로 주간에 사격하는 거리 250m의 2배 이상 수준이다. 특히 침입자를 탐지할 수 있는 영역 범위가 주간에는 1.2km, 야간에는 500m 정도의 감시가 가능해 자이툰 부대의 경계 능력을 한층 보완시킬 전망이다.

또, 자살 방지를 위해 로봇이 앞 방향으로만 사격이 가능토록 설계됐으며, 오발 방지를 위해 중앙통제실 지휘 아래 사격이 가능하도록 반자동 사격 설정과 임무지역 설정 기능이 포함돼 있다.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전방지역 초소를 비롯한 광역의 주요 작전지역 감시, 정부의 주요 건물 감시, 금융기관 야간 감시와 추적 등에 이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능형 경계 로봇은 200kg 이상의 중량을 가진 미국산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17kg으로 경량화시켜 이동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성빈 사장은 "이 로봇을 사용하면 전투 지역에서 병사의 생존성 향상은 물론 탐지 범위의 확대, 정밀 사격 효과, 탄약 소요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회사의 전투로봇이 이라크로 가서 자이툰 부대를 보호해 주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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