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형질전환 감자·고구마 대량생산 기술 개발 성공

가뭄, 냉해, 고온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스트레스에 강한 내성을 지닌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의 대량생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www.kribb.re.kr, 원장 양규환) 환경생명공학연구실 곽상수 박사팀과 식물세포공학연구실 이행순 박사팀은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견딜 수 있는 '감자·고구마'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대서' 감자와 '율미' 고구마를 대상으로 환경스트레스 조건에 강하게 발현하는 SWPA2프로모터를 사용해 항산화요소(CuZnSOD)와 APX 유전자를 엽록체에 동시에 과발현시킨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를 개발했다.

개발된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를 실험한 결과 '대서' 품종을 섭씨 42도의 고온에 10시간 노출시킨 결과, 보통감자는 시들은 반면 형질전환 감자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또 고구마 역시 섭씨 4도의 저온에서 24시간 노출시킨 결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저온에도 강한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수 박사는 "외부 환경 스트레스로 인해 작물 수확량이 최대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작물 개발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장시험에서 유용성이 입증되면 우리나라 농업생산성 향상은 물론 북한의 식량문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이용된 엽록체 항산화기구 조절기술은 다른 모든 식물체에도 적용이 가능해 복합재해내성 농작물 개발 뿐 아니라 향후 사막화 방지 등 생태용 식물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편, 개발된 형질전환 감자와 고구마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을 통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포장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042-86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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