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교수팀 인터넷 통한 원격조종 가능한 퍼스널 로봇 개발...원격감시 기능 등 탑재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퍼스널 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 및 전산학과 김종환 교수팀은 정보통신부 초고속 정보통신 응용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2년여의 연구 끝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퍼스널 로봇 '마이봇(Mybot)'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내부에 PC와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외부와 통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부에 인터넷 웹 서버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가 외부에서도 인터넷을 접속, 조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사람의 음성 메시지와 음성정보, 이동 장소 등을 조합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보내 줄 것을 명령하면 스스로 그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이 로봇은 먼 거리에서 인터넷 웹 서버에 접속하면 로봇 주위의 지도 정보와 함께 영상 및 음성 정보를 보내 줘 사용자가 로봇을 통해 특정 지역이나 건물의 내부를 감시하는 원격감시시스템 역할도 가능하다.

김성환 교수팀은 가령 세미나에 참석할 때 이 로봇을 해당 장소에 비치하면 굳이 세미나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그 장소를 둘러보고 세미나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기반 퍼스널 로봇 시스템의 개발은 앞으로 홈 오토메이션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인터넷을 통한 제어 방식의 연구는 국내의 기술 및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 로봇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도난 방지 및 비상 호출, 각종 전자기기 점검 제어, 환자나 유아에 대한 실시간 감시, 공공기관 가상 방문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교수팀은 마이봇이 미국의 U. C. Davis에서 한국과학기술원에 있는 퍼스널 로봇에 접속하여 실시간 영상/음성 통신을 하였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로봇을 제어하여 개발된 인터넷 제어구조와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였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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