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ing Remarks at Press Conference -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는 일본의 국립언론클럽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미국경제 호황에 힘입어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최근 수개월간 미국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쾰러 총재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은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나친 비관론은 그릇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의 경기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안에 경제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쾰러 총재에 따르면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약 2.5% 대로 전망한다. 쾰러 총재는 아시아가 미국의 경기둔화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나, 아시아 각국이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의 제반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경제회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인도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아시아의 경제활동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쾰러 총재는 따라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성장률이 지난해의 8%에서 올해에는 5%로 하락할 전망이나, 이는 위기의 시작이 아닌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단 구조조정 속도가 둔화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쾰러 총재는 또한 일본의 경제회복이 더디지만 꾸준히 이어져 아시아의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개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쾰러 총재는 유럽이 뚜렷한 기초경제여건 개선과 적절한 세제개혁에 힘입어 건실하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그는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고 신기술 도입과 노동 및 상품시장의 유연성 증대를 통한 잠재적 성장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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