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학과 이지연씨, 아버지 남편은 이미 취득...동생만 박사과정

"父, 女, 壻, 弟" 아버지와 딸, 남편, 동생 등 한 가족 4명이 모두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거나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오는 17일 2000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전산학과 이지연(30)씨가 같은 학과 3회로 지난 80년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버지 이철수(56)씨에 이어 박사 학위를 받는다. 

아버지 이씨는 현재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딸 지연씨는 졸업 후 현대정보기술(주)연구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 가족은 이 외에도 이씨의 남편 정연돈(30)씨가 지난해 전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카이스트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Post-Doc)을 거치고 있으며 이씨의 남동생 이창훈(29)씨도 생물과학과 박사과정 2년차에 재학 중이다.

학위를 받는 이씨는 지난 94년 석사과정에 입학한 이후 남편 정씨를 전산학과 커플로 만나 3년 동안 열애 끝에 97년 결혼했으며 이번에 `무선데이타 방송환경에서 부분 부합지리에 효과적인 처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따냈다.

특히 이 논문은 미국 전산학회의 학술지인 `JSA(Journal of Systems Architectur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씨는 :카이스트가 최고의 공대라는 생각 때문에 카이스트에 진학했고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전산학과를 택했다"며 "학교생활 때는 남편과 학문적 동지로 서로 많은 조언을 주고 받으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열리는 KAIST 2000년 학위 수여식에는 한정길과학기술부 차관,박태원 KAIST 이사장,대덕연구단지 기관장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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